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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진 Sep 18. 2023

늘 소란한 마음

마음은 파도처럼



거친 파도는 바닷가 단단한 바위도 깰 듯이 몰아치지만 정작 깊은 바닷속은 잔잔하다. 

우리 마음도 에고의 작동으로 거친 파도처럼 소란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심연으로 들어가 보면 언제나 마음은 고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에크하르트톨레는 <고요함의 지혜>에서

'당신이 모든 것을 멈추고 고요해질 때 지혜가 바로 거기 있다.
그저 보고 들어라.
그 이상은 필요 없다.'라고 말한다.


마음은 혼자서도 말을 한다. 


마음은 늘 과거로 달려가거나, 미래의 일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조용할 시간이 없다. 

과거는 실체가 없고 이미 지나가 버렸다. 물론 과거를 되돌아보며 자신을 성찰하고 현재의 변화된 내가 되는 것은 좋으나 과거에 매달리는 것은 올곧이 현재, 즉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는 것을 방해하기만 한다.


과거나 미래로 떠나 있는 마음은 늘 이 순간 현재를 놓치고 만다. 행복은 여기 있지만 언제나 저기에서 찾으려고 한다. 

행복은 나의 문을 늘 두드리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집에 없었다. 행복을 찾아서 다른 곳을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행복은 언제나 내가 문을 열면 들어올 수 있었다. 


행복을 찾는 것은 지평선을 향해 무작정 걸어가는 것과 같다. 지평선에 다가가면 늘 같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멀어져 있다. 


행복은 내 마음의 상태였을 뿐이었다. 내가 언제나 선택할 수 있었다. 다만 나는 불행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근심과 걱정, 환상, 불안, 과거에 대한 집착, 과거에 내 존재에 대한 과시하기로 마음은 늘 혼란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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