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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ever Sep 09. 2022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속 대사

주옥같은 명대사

삶의 축소판 같은 영화 속에는 듣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있다. 이번 추석 명절, 추억의 영화를 감상하며 명대사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






“오늘은 당신의 남은 생의 첫날이다.”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 레스터 번햄(케빈 스페이시)



아메리칸 뷰티(1999)

이 영화는 시간을 탕진한 벌로 영영 내일을 잃는 한 중년 가장의 비극을 다뤘다. 무대는 미국의 어느 중산층 마을.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주인공 레스터도 가정과 직장에서 소외된 채 대마초에 탐닉하는 등 일탈을 즐긴다. “나도 한때는…”이라고 말하며 과거에 취해 있거나 그릇된 성적 욕망도 품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가족이 가장 소중하다는 걸 깨닫고 새 삶을 시작하려 하지만 내일이 없는 비극이 일어난다. “오늘은 당신의 남은 생의 첫날이다”라는 명대사는 그런 자신의 파멸을 예고하는 듯 영화 전반부 레스터의 독백에서 등장한다.






“탱고는 실수할 것이 없어요. 인생과 달리 단순하죠.

탱고는 정말 멋진 거예요. 실수하면 스텝이 엉키고,

그게 바로 탱고죠.”

No mistakes in the tango, darling, not like life. It’s simple.

That’s what makes the tango so great. If you make a mistake,

get all tangled up, just tango on.

-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


여인의 향기(1992)

실명한 괴짜 퇴역장교 프랭크 슬레이드와 가난한 모범생 찰리 심스와의 여행을 그린 영화로 열 번 이상 본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감동적이다. 두 사람은 서로 충돌하고 의지하면서 관객에게 인생의 교훈을 던져준다. 한 번은 탱고가 처음이라 혹시나 실수할까 두려워 추지 않겠다는 한 여인에게 프랭크가 말한다. 만약 탱고를 추다가 실수를 해서 스텝이 엉켜도 그게 바로 탱고라고. 그러고는 함께 탱고를 췄다.






“강한 힘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

Great power always comes with great responsibility.

- 벤 파커(토비 맥과이어)


스파이더맨(2002)

스파이더맨이 데뷔한 코믹 북 <어메이징 판타지>(1962)에서 주인공 피터는 초인적 힘을 얻은 후에도 딱히 히어로로서 살아가지는 않았다. 도망가는 도둑을 그냥 보내버리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 도둑에 의해 삼촌이 살해당하면서 충격을 받는다. 이때부터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파이더맨으로 각성한다. 영화 <스파이더맨>에서는 피터가 초능력 얻은 것을 눈치챈 삼촌이 피터에게 조언을 하고, 이후 스파이더맨은 영웅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기적을 보고 싶나?

자네 자신이 기적이 되게.”

You want to see a miracle, son? Be the miracle.

- 신(모건 프리건)




브루스 올마이티(2003)

“왜 제게는 기적을 안 줍니까?” 방송국 리포터 브루스가 하늘을 향해 분통을 터뜨리고, 그걸 들은 신이 지상으로 내려온다. 신은 물고기를 잡아 주는 대신 ‘잡는 법’을 가르치려고 브루스에게 말한다. “기적을 보고 싶은가? 자네가 직접 기적이 되게.” 누구나 노력해서 자신이나 주변에 변화를 일으키면, 그 결과가 곧 기적이라는 의미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 것.

어떤 것을 갖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거든.”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

You never know what you are going to get.

-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


포레스트 검프(1994)

소년의 IQ는 75다. 게다가 늘 다리 교정기를 차고 다녀야 하기에 동네 악동들은 틈만 나면 그를 위협한다. 위태로운 삶을 살던 소년의 이름은 포레스트. 그런 그에게도 삶의 이유가 있다. 유일한 소꿉친구였던 제니를 찾아 사랑을 고백하는 것. 영화 초반, 그는 버스 정류장에서 마주친 사람에게 자신의 어머니가 들려준 얘기를 전한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서 무엇을 집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숨이 멎고 차가워져서 죽게 되지.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 인생을 독특하게 살아라.”

Each and everyone of us in this room, is one day going to stop breathing, turn cold, and die. Carpe Diem. Seize the day, boys. Make your lives extraordinary.

- 키팅(로빈 윌리엄스)


죽은 시인의 사회 (1994)

1859년 설립된 명문 웰튼 고등학교. 보수적인 사립학교인 이곳은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로 인해 학생들에게 조금의 자유도 허락하지 않는다. 이 학교 출신인 키팅 선생이 부임하면서 학생들은 인생을 특별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키팅은 첫 수업부터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오늘을 즐겨라)! 인생을 독특하게 살아라”라고 말한다. 100여 년 전 이 학교를 다닌 인물의 오래된 사진 앞에서는 “사진 속 선배들은 아이비리그에 진학해 의료계, 법률계, 금융계로 진출했지만 지금은 모두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됐다”며 ‘카르페 디엠’을 강조한다.





“인생은 둘이 더 나아요. 누구나 부조종사가 필요하죠.”

Life’s better with company. You need co-pilot.

- 라이언 빙햄(조지 클루니)


인 디 에어 (2009)

해고 전문가 라이언 빙햄은 1년 중 322일을 출장 다닌다. 바쁜 그에게는 가족도 짐이다. 그래서 독신주의를 고집한다. 한 번은 여동생의 결혼식에 갔다가 결혼을 겁내는 신랑 때문에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그는 신랑을 설득하기로 한다. 본인은 독신주의자이면서 “인생은 둘이 더 나아요. 누구나 부조종사가 필요하거든요”라고 조언한다. 다행히 그 말에 용기를 얻은 신랑은 결혼을 결심한다. 이는 라이언 빙햄에게도 울림을 주었다.






“나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I am still hungry.

- 케인(오슨 웰스)


시민 케인 (1941)

이 영화는 찰스 포스터 케인이라는 모순된 성격의 막강한 신문왕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영화의 제목에서 ‘시민(citizen)’이라 강조했지만, 이는 부유한 케인의 실제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야심에 찬 케인의 헝그리 정신은 ‘hungry spirit’과 다르다.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려는 강한 욕망을 뜻한다. 그러나 그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변해간다. 부와 권력을 거머쥐었지만, 마지막엔 순수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최후를 맞이한다.






“진정한 자유를 느끼려면 모든 것을 다 잃어봐야 해.”

It’s only after we’ve lost everything that we’ve free to do anything.

- 테일러 더든(브래드 피트)


파이트 클럽 (1999)

일상이 무료한 자동차 리콜 심사관 잭이 테일러 더든과의 싸움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한다는 내용이다. 피동적으로 사는 잭과 달리 테일러는 능동적인 삶을 산다. 그게 부럽기만 한 잭은 테일러가 조직한 ‘파이트 클럽’에 가입한다. 클럽 사람들은 ‘싸워봐야 진정한 자신을 알 수 있다’는 명분 아래 격렬하게 싸운다. 잭도 파이트클럽에 빠지면 빠질수록 회사에서는 점점 문제아가 되어가지만, 테일러는 “다 잃어봐야 진정한 자유를 얻게 돼”라고 위로한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I’m gonna make him an offer he can’t refuse.

- 돈 콜레오네(말런 브랜도)


대부 (1972)

돈 콜레오네는 유명 영화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 하는 대자(Godson) 조니를 위해 영화감독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겠다”라고 약속한다. 강자가 약자를 굴복시키려 협박하는 말투로, 겉으로는 젠틀하지만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 한마디는 대부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콜레오네에게 두 번째 제안이란 없다. 첫 번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매료된 관객들은 영화가 막을 내린 뒤에도 수십 년을 회자했다.





“남자한텐 지켜야 할 게 두 가지 있지. 그건 바로 친구를 배반하지 않는 것과 입을 항상 다무는 것이야.”

You took your first pinch like a man and you learn two great things in your life. Look at me, never rat on your friends and always keep your mouth shut.

- 지미 콘웨이(로버트 드니로)


좋은 친구들 (1990)

헨리와 지미, 토미는 마피아지만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다. 어느 날 헨리는 FBI에 잡혀 심문을 당하고, 아무것도 밀고하지 않은 채 풀려난다.


지미는 풀려난 헨리의 석방을 축하하며 “남자한텐 지켜야 할 게 두 가지 있지. 그건 바로 친구를 배반하지 않는 것과 입을 항상 다무는 것이야”라고 전한다. 이때부터였을까? 갱스터들의 우정은 서로 간 견제와 경쟁 앞에서 허상처럼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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