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코펜하겐, 프리츠한센, 루이스폴센, 무토, 구비, 지엘드, 아르텍
*이전 게시글(오리지널 디자인을 가진 스탠드)에 이어 오리지널 디자인을 가진 펜던트도 소개합니다.
펜던트(pendent)는?
줄을 이용해 천장에 매다는 조명. 장식성이 뛰어나 최근에는 조명 본연의 역할보다 공간의 콘셉트를 살리는 오브제로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놈(Norm) 69’는 덴마크 출신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시몬 카르코우(Simon Karkov)가 1969년에 디자인한 펜던트다. 완성된 후 30년 넘게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02년 덴마크의 리빙 브랜드 노만 코펜하겐(Normann Copenhagen)을 통해 소개되어 주목받았다.
조형성이 뛰어난 조명으로 ‘2002 덴마크 폼랜드 어워드’와 ‘2003 독일 가구 박람회’에서 수상했다. 연꽃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모양이 특징으로, 어떤 공간에서든 주인공이 된다. 종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얇은 PVC 재질로 만들어 조명을 켰을 때 갓 사이사이로 은은한 빛이 새어 나와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독일 조명 브랜드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의 대표 펜던트 ‘카이저 이델(KAISER idell) 6631-P’는 바우하우스의 정신을 따른 디자인으로 1930년대 독일 모던 디자인을 상징하는 조명이다. 미니멀한 디자인은 주방, 다이닝 테이블, 커피 테이블, 미팅 룸 등 조명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덴마크 건축가 폴 헤닝센이 만든 제품으로, 1920년대 전기 조명이 막 상용화될 때 출시되었다. 전기 조명은 빛이 너무 강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고자 폴 헤닝센은 중첩되고 세심한 각도로 조절된 갓을 적용, 빛을 반사하고 분산시키는 디자인을 고안했다. ‘PH3½-3’은 광원 인전 구가 보이지 않도록 설계해 눈부심이 적다.
덴마크 조명 브랜드 무토(Muuto)의 ‘E27’은 과감히 갓을 없애 전구를 노출시키는 대신 소켓과 전선에 컬러를 더한 역발상 디자인이 돋보인다. 총 열두 가지 컬러로 선보이므로 여러 개의 펜던트를 묶어 샹들리에처럼 연출할 수도 있다.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마티아스 스톨봄(Mattias Stâhlbom)은 원래 심플한 방법과 소재를 사용하는 작가로 유명세를 떨쳤는데, 이 같은 개성을 살려 2008년 E27을 만들었다.
1967년 건축과 학생 클라우스 본데루프(Claus Bonderup)와 토르스텐 토루프(Torsten Thorup)의 합작품으로, 그해 코펜하겐에서 열린 산업디자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덴마크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이 되었고, 지금까지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메탈 소재의 갓, 가벼운 형태, 심플한 라인은 질리지 않는 디자인 요소로, 엄청난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프랑스 엔지니어 장 루이 도메크(Jean-Louis Domecq)는 제조 산업이 발달한 1950년대,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사람들의 손을 비추기 위해 조명 브랜드 지엘드(Jielde)를 설립한 뒤 ‘어거스틴(Augustine)’을 만들었다. 철재 갓과 비비드 한 컬러가 특징으로, 레트로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빈티지 어거스틴도 함께 인기를 얻었다. 현재까지도 프랑스 리옹 지역에서 숙련된 장인이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생산한다.
핀란드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알바르 알토(Alvar Aalto)는 북유럽 디자인의 트렌드를 이끌며 ‘세계적인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있다. ‘A110’은 그의 1952년 작품. 단순함의 미학이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크기가 다른 두 개의 원통을 겹친 듯한 모양에 구리 소재 링을 더해 시선을 끈다. 은은한 빛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 주방이나 거실, 작업실까지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