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따뜻함, 색다른 아침.
열심히도 돌아다녔습니다.
하루가 아쉬워 선뜻 잠에 들지 않습니다. 밤이 깊어 불은 꺼두었지만, 의미 없는 화면을 들여다보며.
"쿠쿵..쿠쿵..."
어느새 지하철은 이슬을 머금어 차가워진 철로를 달래기 시작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고요한 새벽을 보낸 나를 위로하네요.
참으로 고요했어요. 눈을 감은 채 정적에 얼마나 잠겨있었을까요. 어제의 아쉬움을 오늘까지 이어 붙이려는 심상이었습니다.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향합니다. 커피를 내리기 위해 뜨거운 물을 준비했어요.
뜨거운 커피는 어색한데, 냉장고에 얼음이 없어 나의 취향과 타협합니다.
"호..호..."
커피에게 인사합니다. 조심스러운 아침 인사.
"인사해야지?"라고 말하는 엄마의 뒤에 숨는 어린 아이처럼, 이 뜨거움이 두려워 잠시 내려놓습니다.
그제야 풍겨오는 짙은 향기, 차가운 커피는 설명하지 못하던 자신의 매력.
색다른 아침입니다.
오늘은 비가 무척이나 내립니다. 창문을 살짝 열어 그들의 연주를 듣습니다.
눈을 감으며 찾아올 색다른 아침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