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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할 나이는 지났잖아?

그럼 언제부터 게임을 해야 할까?

by 써봤

어렸을 적 명절이 되면 가족들이 다 같이 모였다.


사촌형과 나는 주로 패미컴으로 게임을 즐겼는데, 그때에 주로 했던 게임이 슈퍼마리오였다.


둘이 번갈아가면서 게임을 즐겼는데, 서로 어서 죽고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조금이라도 더 조작하고 싶어서 그렇게 기다렸던 것 같았다.




2020091803183_1.jpg



버섯을 먹으면 커지고

꽃을 먹으면 입에서 불꽃(?)을 발사하던 신기한 마리오.


더욱이 쿠파를 무찌르고 공주를 구한다는 전형적인 신파에 가까운 설정은

어린 마음에도 월드 8까지 깨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을 갖게 했다.

-물론 끝까지 가보지 못했다.


그렇게 초등학생 때를 지내고 난 뒤에 더 이상 게임에는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게임 컨트롤러를 리뷰하게 되었다.

이렇게나 발전했구나 하는 게 격세지감이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게임을 다시 접하게 되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하게 되니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었다.

마치 어렸을 적 슈퍼 마리오 세계에 들어가게 된 것처럼..


게임을 하는 와이프가 나를 보고 무심히 이야기한다.


'게임할 나이는 지났잖아...'


그래 맞다. 그럴 나이는 아니지.

그런데 한편으로는 생각해 본다.


게임에는 나이가 있을까?

정작 게임을 만드는 것은 '어른'들인데...


그럼 언제부터 게임을 해야 하는 것일까?


성인이 되고 가장이 된 지금, 현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또 다른 나를 찾는 게 게임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고가의 게임기들을 사수(?) 하고자 하는 아빠들의 심정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https://youtu.be/Od7 GXnn6 zzc? feature=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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