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맥 유저의 가슴을 뛰게 하는 MA320U

벤큐에서 MA320U 내 거 된 기념 리뷰

by 써봤

인생에서 1등이라는 결과와 마주하는 일은 참 드문 경험이다. 이번에 네이버 카페 데스크테리어 이벤트에서 1등 경품으로 벤큐 MA320U를 받게 된 것은 나에게 가문의 영광과도 같은 일이다. 이전에도 대여를 통해 두 차례 리뷰를 진행하며 제품의 특장점을 살펴본 적이 있었지만, 제세공과금을 내고 온전히 내 소유가 된 상태에서 메인 모니터로 사용하는 기분은 확실히 다르다.


써봤 썸네일-002 (1).jpg




기존에 사용하던 모델은 LG의 32UN880 울트라파인이었다. 에르고 스탠드의 매력과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2024년 추천 아이템으로 꼽을 만큼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이다. 하지만 벤큐 MA320U를 메인 자리에 놓고 보니,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확연한 체감이 눈을 자극한다.

md07500011-zoom-01-jpg.jpg


시각적 개방감이 주는 압도적인 역체감


가장 먼저 다가온 변화는 화면 밝기다. LG 제품의 350 니트와 비교해 벤큐 MA320U는 무려 600 니트의 최대 밝기를 지원한다. 단순히 수치가 높은 것을 넘어 화이트톤이 맑아지면서 오는 시각적 개방감이 차원이 다르다. 글씨 가독성이 좋아진 것은 물론, 화면 전체가 시원하게 뚫린 듯한 느낌을 준다.



색 재현율 역시 수치상으로는 2% 정도의 차이지만, 파이널 컷으로 영상 편집을 할 때 느껴지는 색감의 깊이는 기대 이상이다. 소위 말하는 역체감이 무섭다. 600 니트의 밝기와 정확한 색감에 익숙해진 지금, 다시 이전 모니터로 돌아간다면 화면이 침침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울 것 같다.



작업 효율을 높이는 디테일과 소프트웨어


사용자 피드백이 반영된 듯한 디자인 요소들도 눈에 띈다. 모니터 하단에 위치한 3.5파이 이어폰 단자는 영상 편집 마무리 단계에서 소리를 확인할 때 동선을 극적으로 줄여준다. 맥 스튜디오 뒷면에 선을 꽂고 뽑던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또한 육중한 어댑터 없이 내장 전원을 채택하여 데스크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강박에 가까운 선 정리를 선호하는 나에게 큰 장점이다.




original.png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Display Pilot 2 앱과 ICC SYNC 기능이 핵심이다. OS 설정과 모니터 설정이 따로 놀지 않고 하나의 기기처럼 일체화되는 경험은 맥 유저에게 필수적인 편의성을 제공한다.



나노매트 코팅은 단순히 반사를 방지하는 수준을 넘어 작업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밤늦게 스탠드를 켜고 작업해도 형광등이나 무드등의 빛 번짐이 거의 없어 눈의 피로도가 확실히 줄어든다. 의학적인 치료 효과는 아니더라도 장시간 편집 업무를 수행할 때 느껴지던 눈의 뻑뻑함이 눈에 띄게 완화되었다.



프리미엄 모델이 남긴 몇 가지 아쉬움


물론 완벽한 제품은 없다. 맥 전용으로 스탯이 몰빵 된 제품인 만큼 윈도 유저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다. 색 관리 방식이 다르고 전용 소프트웨어 활용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아쉬움도 존재한다.


포트 구성의 의문: 맥 특화 콘셉트임에도 HDMI 포트가 2개나 탑재된 점은 의아하다. 맥 유저에게는 데이터 전송을 위한 USB 단자 하나가 더 절실하다.

외관 소재와 마감: 맥 스튜디오의 실버톤과 색감 매치는 훌륭하지만, LG 에르고의 금속 마감과 비교하면 벤큐의 플라스틱 재질은 다소 가볍게 느껴진다.

베젤과 주사율: 하단 베젤이 두꺼워 미적 균형이 아쉽고, 프리미엄 라인임에도 60Hz의 주사율에 머물러 있는 점은 75Hz 정도를 기대했던 사용자로서 아쉬운 대목이다.

선 정리: 스탠드 형태 특성상 모니터 암만큼의 완벽한 선 정리는 불가능하다. 다행히 표준 베사홀을 지원하므로 조만간 모니터 암으로 교체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03-ma320u-product-03.jpg

벤큐 MA320U, 맥 유저를 위한 합리적인 대안


200만 원대가 넘는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600 니트를 지원하면서 가격은 절반 이하라는 점은 벤큐 MA320U의 부정할 수 없는 메리트다. 몇몇 사소한 아쉬움들이 있지만, 화면을 마주하는 순간 느껴지는 압도적인 밝기와 화질은 그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02-ma320u-product-02.jpg


맥 스튜디오와 함께 놓았을 때의 이질감 없는 디자인, 그리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코팅 기술까지 고려한다면 맥 유저에게 이보다 매력적인 서드파티 모니터는 찾기 힘들 것이다. 이제 이 모니터와 함께 더 깊이 있는 작업 결과물을 만들어낼 일만 남았다.







#벤큐 #MA320U #벤큐모니터 #맥용모니터 #맥전용모니터 #32인치모니터 #4K모니터 #모니터추천 #데스크테리어 #영상편집모니터 #색재현율 #600니트 #밝은모니터 #나노매트코팅 #시력보호모니터 #DisplayPilot2 #ICCSYNC #맥스튜디오 #맥북모니터 #애플스튜디오디스플레이대안 #파이널컷 #작업용모니터 #디자이너모니터 #내장전원모니터 #USB허브모니터 #역체감 #내돈내산 #경품후기 #모니터리뷰 #IT리뷰


벤큐 MA320U의 실사용 후기를 바탕으로 한 브런치 스타일의 글입니다. 혹시 추가하고 싶은 구체적인 성능 데이터나 설치 사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신가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ORICO NAS 긴 사용기 CD3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