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심의 바다

전하지 못한 마음

by 이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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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름을 가졌던 감정이 있었다
말이 사라지자
형체도 흩어졌다


바다라고 불렸다
깊기 때문이 아니라,
누구도

되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곳엔 물이 있었다
다만,

가라앉은 것들만이
빛보다 무거웠다


부유하는 나날 속에서
파도는 한 번도

덮치지 않았다


아무것도 회복되지 않았다

상심은 상처가 아니다
되묻지 않는 질문이다


그 물속 어딘가,
아직
발 디딜 곳을 모른 채 떠 있다


바다 위로 작은 빛이 흔들린다

그 반짝임을

내 몫의 안부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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