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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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진 모퉁이에서나는,
세상의 뒤편을 모은다
말끝에서 떨어진 체념,다 쓰고 남은 감정의 껍질들,손댈 수 없는 지난날의 조각까지
사람이란 원래버리고 남은 것으로도한없이 가득 차는 법이다
누군가는 지저분하다고 말하지
비워지는 순간조차
완전한 적이 없었다
묻는다쌓인 것이 나를 무겁게 하나,비워지는 순간의 공허가 더 무거운가
쓰임이다버려지는 것들은 생기고나는 그저 묵묵히 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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