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안을 수 없는 너...

by 이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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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나의 여신

세상은 조용히 숨을 죽이고

오직 너 하나만이

호숫가에 피어난다


물결에 닿은 너의 키스

호수는 떨리는 숨을 멈추고,

풀잎들조차

너를 보느라 방향을 잃었다


너는 허락 없이 아름답고,

어느 규칙에도 머무르지 않는다

그 자유로움,

차라리 눈부신 무질서였다


나는 밤마다

기도처럼 너를 부르고,

너는 그저

응답처럼 떠오른다


어느새 그리움은

무릎을 꿇는 일이 되었다

닿을 수 없는

깊은 너의 빛

호수는 너를 품기 위해 자신을 낮춘다


루나여,

그 밤의 침묵은

너를 위한 것이었고

나의 침묵은

너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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