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먼저야
"끝까지 오른 사람들은 자신의 계획을 완벽하게 실행했기에 정상을 정복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승리에 대한 그들의 태도가 정상을 정복하게 했다."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심리학, 피파 그레인지, 장진영, p.108》
목표에 대한 태도를 공고히 해야만 과정이 빛이 나고, 원하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은 결과만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력서 및 역사서 그리고 기업의 성과 같은 경우는 예외사항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정 역시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의 삶을 살펴보듯 우리는 이미 모두 그 무게감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과정 속에서 무엇을 실천하고 느끼고 배웠는지에 따라 결과의 가치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스탠퍼드대학교 뇌신경과학자 앤드류 휴브먼 교수가 말했습니다. "도파민은 그저 보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도파민은 동물이나 인간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마다 방출됩니다. 또한 군대나 스포츠팀에서 유머를 통해 신경에너지를 확산시키기도 하는데 그것이 바로 도파민입니다." 도파민은 인간의 기억, 운동, 학습, 보상 시스템 등에 영향을 주며, 동기 부여와 집중력 증가에 도움이 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 속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낄 때마다 분비되며 정신적인 성장에 영향을 끼치며 의미 있는 보상과 경험들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결과만 남는다면 지속적이고 건강한 도파민을 얻지 못하며, 새로운 경험과 도전에 대한 성취감을 얻을 기회 역시 잡기 힘들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어려움을 피하고 얕은 성공만을 추구하는 나태한 삶을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자면, 사막에서 고장 난 나침반을 가지고, 그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오아시스만을 기대하는 삶을 말입니다.
건강한 정신과 행동으로 이루어진 여정일지라도 단기적으로 결과가 미미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자신의 성장과 발전에 대해 의지를 갖는다면, 비로소 원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기도 합니다. 켜켜이 쌓아온 에너지들이 빛을 보지 못하던 잠재능력의 개방에 도움을 준 셈인 겁니다. 당신도 복권, 도박, 경마를 통해 결과를 취하는 사람들을 볼 때 그들로부터 어떠한 생명력도 느껴본 적이 없으실 겁니다. 그들이 겪어온 인생의 파노라마를 상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본질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분명 금전적으로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낸 사람인데도 말입니다.
고통과 어려움만을 찾으며 과정을 만들어내라는 말은 아닙니다. 방향성을 놓치지 않을 정도의 건전한 유희도 필요하며, 항상 어려움에 대비한 태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는 평화롭고 윤택한 생활을 하더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며, 이를 원동력 삼아 항상 성공을 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초식동물들이 강가에서 물을 마실 때도 주변을 항상 살피는 것은, 육식동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일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를 갖추기 위해서는 마치 근성장을 위해 수축과 이완으로 강한 자극을 주고, 스트레칭을 통해서 유연성을 높여 부상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회복력을 높이듯 과정에 탄력을 주어야 합니다.
미국 위문 협회라고 불리는 USO(United Service Organizations)라고 하는 단체는 2차 세계 대전 때 미군들의 사기를 높이고 스트레스 완화를 목표로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이 단체는 공연, 오락, 편의 시설 등을 제공하여 군인들에게 휴식과 기분 전환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때 다시 부활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승리에만 집중하되 다른 가치 역시 중요시하기도 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자극하여 전쟁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아직 만족스러운 결과를 맞이하지 않았음에도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을 분비시켜 그들의 긍정적인 회로에 불씨를 당긴 것입니다. 이는 승리에 대한 태도를 유연하고 견고하게 만들며, 국가·조직·개인이 목표를 위해 더 열정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드는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위 사례는 군인들에게 결과만을 남기지 않고, 치열함과 강인함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본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을 취했는지를 세포 하나하나에 저장시킵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각자의 인생에 닥치는 역경을 어떻게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태도와 멘탈리티를 제공했을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인 먼데이키즈의 가을 안부 마지막 즈음에 나오는 가사가 있습니다.
'추억은 짐이 아니라 살게 하는 힘이란 걸 가르쳐준 너니까'
여기서 사람은 추억을 먹고산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여기서 '너'는 이별대상인만큼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추억에 있어서 최선을 다했으며, 이는 결국 본인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사의 주인공은 결과에 그치지 않고, 이별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성숙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그렇게 결과물에만 초점을 맞추는 시선에서 벗어나고, 현재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태도를 바꿈으로써 행동 하나 말 하나에 끊임없이 가치를 매기며 살아가다 보면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