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는 차별에 저항하는가?

차별과 구별의 경계

by 윤영민



-차별의 사전적 정의


각각 등급이나 수준 등의 차이를 두어서 구별하는 것.
"∼ 대우"



-구별의 사전적 정의


둘 이상의 대상을 특성의 차이에 따라 가르는 일. 또는, 그 차이를 헤아려 아는 것.
"남자인지 여자인지 ∼이 안 가는 옷차림"





언제나 차별은 정의롭지 않고 비합리적인 행위일까?


차별이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라면, 어떤 것을 구분하는 행위들은 모두 부당한 것인가?


일단 나는 명확한 사실이나 어떤 물질의 특정한 성질을 구분하는 행위는, ‘차별’이 아닌 명백한 ‘구별’이라는 사전적인 정의를 전제하고 싶다.


어떤 것의 성질을 파악하고 특성을 나누는 행위가 '구별'이라면, 그 후에 그들의 특성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수준을 부여하는 과정이 비로소 ‘차별’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별은 무조건 나쁜 의미인가? 회사원들의 실적에 따라서 수준을 나누어 공정하게 월급을 주는 것은 정의롭지 않은 행위인가? 이 또한 단순히 수준을 나누고 등급을 매기는 등의 ‘차별’ 행위이다. 그러나 단순히 ‘차별’이 언제나 부정적인 의미를 수반하는 단어라고 정의되지 않은 이상, 현실에서 일어나는 ‘차별’ 행위가 언제나 비윤리적이라고 가정할 수 없다.


문제는 예외를 수반하는 구분의 행위이다. 예를 들어 100마리의 백조가 모두 희다는 사실에서 ‘백조는 희다’라는 사실을 도출했지만, 그 중 한 마리가 사실 검다면 이 이론은 수학적으로 오류이다. 적어도 1+1=2처럼 예외없이 명확한 사실을 구분하는 행위는 '부당한' 차별로 이어진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는 빈번히 필연적으로, 예외가 존재하지만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이는 문제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여러 예외가 존재하는 문제들은 제도적으로 사회의 소수자들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불러일으킨다.


대표적으로 남녀를 생물학적으로 구분하여 생각하는 관점이 있다.


어떤 여자는 어떤 남자보다 힘이 세고, 개인의 역량에 따라서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힘의 기준을 남자, 여자로 나누지 말고 개인별로 참고하는 것이 더욱 합당할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생물학적인 조건이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욱 유리하게 설정되었기 때문에, 대다수의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힘이 약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단지 그 수량의 차이가 ‘남자는 여자보다 힘이 세다.’라는 사회적인 인식을 형성했을 뿐이다. 그리고 예외인 소수자의 입장에서는 그 인식으로 인해, 부당하게 제도에 의해서 불이익을 보거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필연적인 이유는 실전성과 편의성에서 파생한다. 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예외가 매우 적거나 그러한 기준이 필연적으로 선택되어야만 하는 상황이기에, 실제로 염연히 불합리함이 존재하는 기준이나 인식들이 아직도 현재 사회를 휘두르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남녀 간의 물리적인 힘의 차이를 인식하고 은연중에 나누는 것도, 그 수준을 비교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전적인 의미로는 차별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차별’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기준에는 예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점점 우리 사회의 예외를 줄이는 기준을 정립하면서, 차별을 줄여가는 것이 우리 사회가 나아갈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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