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의 유혹

제로. 숫자 0. 마무리.

by HanA

암만 단단히 목표를 정하고 트래드밀에 올라서도

계기판에 뜨는 수많은 숫자와 끊임없이 협상하게 된다.


첫 마음이 먹은 결괏값에 못 미쳤음에도

'오늘은 좀 힘든데...'

라는 자기 위안의 거짓 마음이 싹트자마자 온갖 숫자가 제로로 맞춰지는 매 순간을 눈여겨본다.


거리. 시간. 속도. 칼로리.

스스로와 타협하고 숫자'0'에게 패배하는 것은 치욕적이다.

자주 일어나며 반복될 것을 알기 때문이다.


'Zero'가 중도 선택한 불완전 종료시점은 불만족 기억의 즉각 생성이다.


그럼에도 매 순간이 고민스러운 것은

숫자. 0.

그가 굉장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요즘의 목표치.

시간기록을 등한시하되 거리 10킬로미터 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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