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눈물
요즘 세상은 뭐든 손끝 하나로 주문할 수 있는 시대다.
음식 한 그릇도, 커피 한 잔도, 앱을 열면 바로 온다.
소비자는 편해졌지만,
그 편리함의 이면엔 누군가의 눈물이 있다.
그건 다름 아닌 자영업자다.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인건비는 매년 오른다.
전기세, 가스비, 식자재값은 천정부지다.
하지만 팔아도 남는 건 없다.
15,000원짜리 음식 하나 팔아도
배달 수수료, 대행료, 광고비까지 빠지면
실제 손에 남는 건 2,000원 남짓.
이게 오늘날 자영업의 현실이다.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이용자는 많고, 수수료는 높다.
광고비는 점점 오르고,
프로모션은 가게 부담이다.
“안 쓰면 주문이 줄고, 써도 남는 게 없다.”
그럼에도 자영업자는 쓸 수밖에 없다.
손님이 이미 그 생태계 안에 있기 때문이다.
이건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다.
소비자는 단지 더 편한 길을 선택할 뿐이다.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그 편리함을 유지하는 시스템이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
편리함은 당연한 시대의 권리이지만,
그 이익이 한쪽으로만 기울어선 안 된다.
“그 편리함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게 하자.”
플랫폼은 수수료 구조를 다시 보고,
지자체는 상생형 배달앱을 확산시키고,
소비자는 단골가게를 한 번쯤 직접 찾아주는 작은 연대.
그게 진짜 상생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