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쫀득쿠키가 보여준 요즘 소비의 얼굴
카페 앞에 차가 늘어서 있다.
사람들은 커피를 기다리는 게 아니다.
차례를 기다린다.
어플로 순번을 받아야 하고,
실패하면 다시 시도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손에 쥐는 건
떡 한 알 크기의 쿠키다.
가격은 6천 원,
어떤 곳은 9천 원을 넘는다.
이 장면이 불쾌한 이유는
단순히 “비싸서”가 아니다.
이건 하나의 디저트 유행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경제·사회적 위치를 보여주는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반복된 풍경이 있다.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
혹은 상단 돌파 담론을 반복한다.
원/달러 환율은 안정과 불안을 오가며
1,400~1,500원대 언저리를 위협해왔다.
정책적 개입이나 연기금 환전으로
단기 안정은 가능했지만,
추세적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
반면 일상은 어떨까.
실질임금 증가율은 물가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따라가지 못했다.
통계청 가계동향을 보면,
필수 소비 비중은 늘고
선택 소비 여력은
줄어드는 흐름가 뚜렷하다.
즉,
숫자는 위에 있는데,
몸은 전혀 위에 있지 않은 상태
이 괴리가 커질수록
사회는 합리적 소비보다
상징적 소비로 이동한다는 게
여러 경제·사회 연구의 공통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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