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다시, 나아간다.
로고를 만들고, 그에 어울리는 캐릭터까지 만들어보았다.
처음엔 그저 재미로 시작한 일이었는데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그러다 문득,
캐릭터 저작권을 확인하던 중
‘어?’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내가 만든 브랜드 이름,
이미 존재하는 회사의 이름이었던 것이다.
처음 이름을 지을 땐
왠지 독특해 보여서,
‘설마 이걸 쓰는 데가 있겠어?’ 싶었다.
근데 있었다.
검색해보니 정식 등록된 기업이었다.
순간,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진작 좀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저 생각에만 그쳤던 부분이,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바로 GPT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했다.
수십 가지의 이름 후보들 중에서
여자친구의 피드백까지 더해
마음에 쏙 드는 이름 하나를 골랐다.
Doviq.
Data, Unique, Vision.
데이터의 독특한 비전.
그리고 어쩐지 나를 닮은 이름.
다행히 로고 디자인은
이름만 바꿔도 충분히 잘 어울렸다.
처음 봤을 때부터
“아, 이거다” 싶은 느낌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마음에 든다.
아직 사업자 등록도 안 된 상태라
큰 문제는 없었지만,
만약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알았다면
정말 큰일이었을지도 모른다.
GPT 덕분에,
그리고 어쩌면 캐릭터 저작권을 찾아보던
나의 사소한 의심 덕분에
빠르게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조금 아쉽지만
이제는 과거의 이름을 보내주려 한다.
그리고 더 나를 닮은 이름,
Doviq와 함께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