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으로 된 첫 저작권

생각에서 권리까지

by 다소느림

처음 등록을 결심했을 때만 해도
막막했다.

‘될까? 안될까?’
‘내가 만든 게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잖아?’

그렇게 매일 불안한 마음을 꾹 눌러가며
결과를 기다렸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저작권 등록이 완료되었습니다."


순간, 그 말 한 줄이
내 마음을 꽉 채웠다.

기다림의 무게가 있기에
그 기쁨은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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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게 아니라고?


솔직히 말하면,
정말 고생한 사람은 나보다 여자친구였다.

내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벨로’와 ‘텔로’라는 캐릭터를
그녀는 손끝으로 현실로 꺼내주었다.

무한 수정과 고민,
수십 번의 톤·표정·디테일 교정 끝에
드디어 ‘우리’의 결과물이 나왔다.


벨로는 일을 잘하지만 늘 하기 싫은 현실형,
텔로는 스폰지밥처럼 일에 진심인 낙천형.


이 두 명의 친구는
이제 진짜 '우리 것'이 되었다.


아이디어는 ‘실행’ 없이는 무의미하다


나는 알았다.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실행까지 끌고 가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걸.

내가 식당에서 일할 때
정말 많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좋은 생각이네”로 끝났고
실제로 실행된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 아이디어들이
몇 년 뒤 다른 곳에서 나오고,
사람들 사이에서 ‘신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걸 보며
나는 점점 말이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이번엔 달랐다


이번만큼은
흘려보내기 싫었다.

그래서
직접 글을 쓰고,
GPT에게 묻고,
여자친구에게 부탁하고,
작업을 반복했다.

그리고
마침내
내 이름으로 된 캐릭터 저작권이 생겼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 자리를 빌어
그녀에게 진심으로 말하고 싶다.


“나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그리고
그녀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나는 다시 다음 아이디어를 고민한다.
조금 더 나아가,
더 많은 현실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마무리하며


저작권이라는 건,
‘인정받는 권리’이기 이전에
‘나 자신을 증명하는 용기’였다.

세상은
권리 위에 잠자는 자를 보호해주지 않는다.
그러니 오늘도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움직이는 사람이 되길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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