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바뀌는 사고

바뀌지 않는 현실

by 다소느림

이름 바꾸기 게임


며칠 전 경북 청도에서 열차 사고가 났다.
무궁화호가 선로 작업자들을 그대로 덮쳤다.
사람은 죽고, 다치는 이들이 속출했다.

그런데 며칠 지나니 뉴스에선 ‘청도 열차사고’가 아니라
‘무궁화호 열차사고’라고 불러 달란다.
도지사가 직접 나서서 지시했다고 한다.

지역 이미지를 지키겠다는 이유.
하지만 이름이 뭐가 중요한가.
목숨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더 무겁지 않을까.


왜 매번 똑같은 사고일까


뉴스를 보면 늘 비슷하다.


사고 → 사망자 발생 → 대책 발표 → 흐지부지.


현장은 바뀌지 않는다.

속도와 비용이 안전보다 앞서고,
작업자들은 늘 위험을 짊어진다.

사고가 터지면 개인 부주의로 몰리고,
구조적인 문제는 가려진다.
그래서 같은 사고가 반복된다.


땜질식 안전은 안전이 아니다


대책은 늘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은 책상 위 문서로만 남는다.
현장에선 여전히 “원래 하던 방식”대로.
그러니 똑같은 참사가 반복되는 거다.

안전은 결국 돈과 시간이다.
투자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이름이 아니라 본질을 바꿔야 한다


청도든, 무궁화호든.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건 이름이 아니다.
왜 목숨이 또 희생됐는지,
그 본질이다.

“왜 매번 이렇게 사고가 나는 걸까?”
정답은 단순하다.
막을 수 없어서가 아니라,
막을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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