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 정치’가 민생을 삼켰다
2025년 9월 1일,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열린 정기국회.
국회 본회의장 풍경은 기대했던 정책 논의의 장이 아니라, 복장 대결의 무대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통과 화합을 상징한다며 한복을 입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정이 죽었다는 메시지를 담아 상복과 검은 양복을 택했다.
정치적 상징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지만, 정작 국민들에게는 “또 갈등만 부추긴다”는 피로감으로 다가왔다.
정기국회는 원래 민생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하지만 시작부터 퍼포먼스 전쟁으로만 소비되었다.
국민들은 지금 경기 둔화, 청년 실업, 물가 불안 같은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는 해결책보다 갈등의 이미지를 더 크게 보여주었다.
이날 장면은 협치가 아닌, 갈등을 부추기는 쇼로만 남았다.
더 아쉬운 건 국회의장의 모습이었다.
의장은 본래 중립적 심판자로서 여야를 조율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개회식에서 보여준 태도는 균형감각보다는 정치적 편향이 더 짙게 묻어났다.
국민은 여야 모두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을 기대하지만, 이번 모습은 “국민 전체의 편”이 아니라 “정파의 편”처럼 비쳐버렸다.
정치는 갈등이 아니라 조율이고, 대립이 아니라 해법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개회식은 국민에게 그런 기대를 보여주지 못했다.
첫 정기국회가 갈등으로 시작했다는 건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앞으로의 국정 운영이 얼마나 험난할지를 보여주는 예고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