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그리고 다시 다짐

GPT와 함께 배우는 하루

by 다소느림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나에게 한 가지 다짐이 있었다.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쓰자.”
하지만 역시나 작심삼일.


여행 간다고 패스, 피곤해서 또 패스,
“내일 쓸게요~” 하다 보니 글은 쌓이지 않고 미뤄지기만 했다.
세어보니 아직 겨우 다섯 개.


오늘은 반성하는 마음으로 두 개 올리려 했건만,
12시가 지나버렸다. 뭐, 늦었더라도 쓰는 게 안 쓰는 것보단 낫지!


오늘의 수업: GPT 잘 써먹기


오늘 수업은 평소처럼 어려운 코드나 디버깅이 아닌,
ChatGPT를 어떻게 “더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연습하는 시간이었다.

요즘 사람들, AI를 정말 ‘잘’ 쓴다.


하지만 진짜로 ‘제대로’ 쓰고 있는 걸까?

사실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나도 예전엔 그랬다.


처음엔 ‘지브리 필터’로 시작했다


GPT나 AI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폭발한 건,
지브리 스타일로 사진 바꾸기 기능이 유행하면서부터였다.
SNS엔 온통 지브리 감성으로 바뀐 사진들이 넘쳐났고,
당연히 나도 그 유행에 올라탔다.

지브리 버전 결과물


여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변환했는데,
AI가 그녀를 인식하지 못해 나만 나온 독사진이 되어버렸다...
아직 완벽하진 않다.


애니메이션 필터 버전


이건 ‘귀멸의 칼날’ 스타일로 변환된 사진이다.
솔직히 나 잘 나와서 올려봤다.
반성은... 나중에 하자.


이처럼, 처음엔 그저 유행 따라 찍고 저장만 했던 나였지만,


이제는 GPT를 하루에도 몇 번씩 불러 써먹고 있다.


진짜, GPT가 고장날까 봐 걱정될 정도다.


스크린샷(3).png


GPT 유료버전, 값어치를 하다


무료로 쓰다가 결국 유료 결제를 했다.
월 20달러. 약 3만 원.

사실 아깝긴 했다.
근데 써보니 다르다.
파일 첨부, 고급 지침 설정, 무제한 이미지 생성…
무료 버전과는 비교 불가.
"AI는 똑똑하게 쓰는 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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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든 것: 투자 시뮬레이터


오늘 수업에서 나는 GPT의 도움만으로 파이썬 투자 시뮬레이터를 만들어봤다.


Step 1: 지침 입력


목표는 명확했다.
“초기 자산, 월 투자금, 연 수익률을 기준으로 장기 투자 결과를 도표로 보여주는 시뮬레이터.”


Step 2: 코드 출력


GPT가 자동으로 코드를 짜주었다.
생각보다 훨씬 똑똑하다.


Step 3: 실행 결과


값을 입력하자마자 결과가 표와 그래프로 출력되었다.
진짜 신기했다. 내가 만든 건 아니지만,
내가 만들어낸 것 같은 느낌!


며칠 전에는 챗봇을 만들었고,
오늘은 투자 분석 프로그램까지 만들다니,
이래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다.


나는 분명 비전공자다.
그런 내가 이런 걸 만들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고, 감격스럽고, 뿌듯하다.


점점 흥미가 생기고 있다


배우는 내용은 갈수록 어려워지지만,
눈에 보이는 결과가 있으니
그게 또 재미다.


스물아홉에 뒤늦게 찾은 길이지만,
이 길이 나의 천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신기하고 설레고… 살짝 걱정도 된다.


앞으로도, GPT야 잘 부탁해


“이렇게 계속 GPT에 의존해도 될까?”
“실력을 쌓으려면 손으로 직접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고민이 없진 않지만,
AI를 배우고 있는 지금,
AI를 잘 활용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천천히, 포기하지 않고
그리고 때론 AI의 도움도 받으며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


GPT야, 앞으로도 잘 부탁해.


내 인생의 ‘재시작’을 함께하고 있는
너에게 오늘도 감사를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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