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문화 선진국으로
개의 입장에서 한국에서 반려견으로 사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인스타나 유튜브, 동물 다큐에서 서구권 반려견들의 일상을 종종 접하곤 한다.
넓은 마당에서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고 드넓은 들판에서 공놀이를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듯하다.
부러웠다. 그들의 여유가
시간적 여유뿐만 공간적 여유가 많이 부러웠다.
아파트가 아닌 전원주택에서 살며 도보가 아닌 자연으로 산책을 다니는 개들과 보호자는 얼마나 행복할까에 대해서 항상 부러워하는 중이다. (모든 개들이 그런 삶을 사는 건 아니겠지만 비율적으로 한국보다 더 많은 개들이 이런 삶을 산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는 해외를 나가본 적이 없어서 직접 보지는 못했다.)
한국은 이런 환경적인 측면으로 볼 때 개를 키우기에 쉽지 않은 것 같다.
서구권에 비해 밀집도 높은 주거 형태는 동물들에게 중요한 '거리'를 배려하기 힘들게 만든다.
"우리나라 개들이 산책을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환경적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여유 있는 공간이 이 개들과 보호자들에게 주어졌다면 개들이 짖는 횟수가 한두 번이라도 줄어들지 않았을까?"라고 중얼대며 혼자 산책을 하곤 한다.
몇 년 전 미국에 사는 내 친구가 짧은 영상 하나를 보내줬다.
그 영상에서 오브차카와 말티즈가 줄이 풀어진 상태로 애견 전용 운동장이 아닌 일반 공원 잔디밭에서 여유롭게 걷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조작된 영상이 아닌가 했다.
한국에서는 참 보기 어려운 광경이 그곳에서는 일상이었다. 견종과 크기에 상관없이 개들이 여유 있게 생활하는 미국 개들의 모습은 한국에서 일하는 한 훈련사에게 큰 울림을 줬다.
"우리도 될까??"라는 질문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고 위에 언급한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쉽지 않다"라는 아쉬운 결과가 도출됐던 것 같다.
하지만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기에 열심히 산책 교육과 사회화 교육을 하면서 살았다.
환경이 받쳐주지 않기에 우리는 좀 더 교육에 신경써야 하지만 반려견 교육에 대한 열의 또한 그들에 비해 부족한 사실이 안타깝다.
오늘도 쉽지 않은 환경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의 모든 보호자들과 강아지들 그리고 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훈련사들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