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장르 분석 4주차

47회차 조너선 데이튼 <미스 리틀 선샤인>(2006)

by 김정환

발제용으로 작성한 자료입니다. 모임원 외의 다른 분들이 읽기에는 다소 난해할 수 있습니다.


bagdad-cafe-md-web.jpg
2ed5ac7d-dffa-4044-b7cf-43fcbe5c8b95.jpg
xl_coda-movie-poster_092a9375.jpg
왼쪽부터 <바그다드 카페>(1987), <미스 리틀 선샤인>(2006), <코다>(2021)


세 영화의 공통점 찾기

Humor는 Joke와 어떻게 다른가?


'삶은 엉망이지만 그래도 살 만해!' <미스 리틀 선샤인>(2006) 영화를 보면서 두 영화가 떠올랐다. 모두 소외당하고 상처입은 사람들의 연대를 다루고 있다. 또, 사회 문제가 기저에 놓여있지만 맞서 싸우는 방식이 아니라 은근슬쩍 염두에 두고 소박한 일상을 이어가는, 생계를 꾸려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극이 진행된다. 이는 유머라는 표현 방식과 맞닿아 있다.


코미디와 유머는 각각 틀과 톤(분위기, 색조)라고 바꿔 말할 수 있겠다.

세 영화의 하위 장르를 코미디로 볼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는 모두 불일치 이론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미스 리틀 선샤인>(2006) 속 어르신 또는 <코다>(2021) 속 부모가 오히려 외설적인 말을 한다든가 <바그다드 카페>(1987)에서 손님이 모텔 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 등이 그렇다.


표현 방식 비교 Chat GPT 4o

Humor와 해소이론은 같이 쓰기에는 적절한 것 같진 않다. 해소이론은 블랙코미디 장르와 브레히트 효과와 같이 쓰일 때 상승효과가 나타난다. 그렇다면 블랙코미디와 Humor는 같이 쓰일 수 있을까?

Humor는 다정함을 기본으로 하지만, Joke는 다정할 수도, 냉소적일 수도 있다. 요컨대, Humor는 태도에 가깝고 Joke는 기술적 측면에서 돋보이는 것 같다. 두 개가 쉽게 대조되는 성질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Humor보다는 Joke가 알맞지 않을까.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는 측면에서 Joke의 어원( 라틴어 Jocus 장난·희롱)을 두고 볼 때도 Joke가 적합해 보인다.

The Lobste

블랙코미디 영화 <The Lobste>(2015)

The Lobste

불일치 이론: 엄격하고 정중한 분위기 속에서 연인은 정열적이다. 영화의 톤도 확실히 유머가 아니다.



식탁 Scene 촬영 분석


화면비로 영화의 주제와 감정선 엿보기

왜 2.35:1 화면비를 사용했을까?


2.35:1의 와이드 프레임은 이 거리감을 수평적으로 분산해서 보여줄 수 있다. 한 화면 안(공간)에 여러 인물의 관계를 동시에 보여주며 서로 얼마나 연결되어 있고 얼마나 단절되어 있는지 드러낸다.

4:3 같은 좁은 화면비였다면, 인물들이 자주 잘려 나갔을 것이다. 2.35:1은 한 번에 다 같이 잡아줄 수 있다.

식당 장면도 그렇고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이 계속 반복되면서, 가족이 서로 문제투성이지만 그런데도 함께 나아간다는 메시지가 시각적으로 축적된다.

또한, 로드무비 측면에서 바깥 풍경과도 대비된다. 가족이 몸담은 시원찮은 차는 좁고 갑갑한데, 바깥은 끝없이 펼쳐져 있다. 풍경은 광활하기만 한데 빈대 가족은 조그만 차 안에서 옥신각신한다. 다시 말해 외부에서 오는 가족의 고립감을 화면비로 하여금 표현했다.



캐릭터 설정

인물들의 성격과 관계 설정 및 메인 플롯을 밝히다


1. 가장인 리처드 후버는 승자-패자 구도에서 사람을 판단한다. 이 점에서 가족들과 갈등을 빚는다.

2. 셰릴 후버도 직장이 있는 것 같다. 인스턴트 가공식품으로 밥상을 차릴 만큼 바쁘고 지쳐있는 인물이다.

3. 프랭크 긴스버그가 자살 시도를 한 이유가 밝혀진다. 연인과 헤어지고 해고로 무너졌음을 털어놓는다.

4. 드웨인 후버는 공군 조종사가 되는 것이 꿈이며 묵언 수행한다. 냉소적이고 반항적이다.

5. 에드윈 후버는 마약 문제로 양로원에서 쫓겨났다는 것이 밝혀진다. 거칠고 무책임하다.

6. 올리브 후버는 어린이 미인대회 참가로 들떠있다. 순수하고 가족 간 긴장을 누그러트린다.


리처드 후버-프랭크 긴스버그 갈등 "자살은 패자들이나 하는 거야."

리처드 후버-셰릴 후버 갈등 "내 사업은 성공할 거야!"

셰릴 후버-에드윈 후버 갈등: "오늘도 치킨이야!"


이후 올리브 후버가 어린이 미인대회 본선에 진출했다는 전화 연락이 오고, 왜 가족 모두가 대회 가는 길에 동참해야 하는지에 관한 타당성이 축적된다.

dd.jpg 메인 플롯 Chat GPT 4o

인물간 구도와 조명

화면 캡처 2025-04-26 083719.jpg
화면 캡처 2025-04-26 115318.jpg

아직 프로그램 다루는 데 익숙지 않아 조명 색깔을 넣지 못했다.

식사 장면은 다투는 분위기인데도 조명(햇빛으로 가장한)이 약 2,700K 정도로 따뜻하고 포근하다. 가족 간 긴장감은 있지만 서늘하지도 않다. 나무 색조 인테리어도 한몫하고 있다.

여러 카메라(A 이외 B캠까지 사용했을 것 같다)가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두 인물도 아니고 6명이 서로 액션을 주고받는 걸 촬영하는 건 까다로운 일이다. 드웨인 후버가 묵언수행으로 액션-리액션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게 촬영을 수월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룰곧 영화장르분석모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