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쓴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의아해 한다. 왜냐면, 그 짧은 글이 어떤 것인지, 학창시절 국어란 과목의 틀에서 배운 게 다이거나, 혹은 드라마에서 긴 여백 사이의 몇 줄 그 행간 사이의 글이 다였으리라 짐작하는 것이다.
문예창작과를 간다고 했을 때, 가족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굳이 글을 써서, 더 가난해지는 지름길로 가려고 하는 것이지, 물음표가 많았다고 해야 하나. 그럼에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해야, 사는 의미에 가까워지리라 생각했다.
무수한 시들과 작가를 만났고, 도서관 책을 보면서 문학 코너에 섰을 때는 "이 책은 읽었고, 이 책은 아직이네..." 그렇게 단국대 병원을 지나다가, 책의 무게를 쟀을 때 10kg이 넘어서는 책을 보면서 나 문학과 사랑에 빠졌구나를 실감했다.
그러니 오늘도 끄적끄적여 시를 꿰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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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삶이란, 긴 터널을 나온 당신에게
우리는 모두 사실 끝을 가졌다
그 형태는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내일이 꼭 온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니, 그대 오늘의 삶이
무슨 컬러로 칠해졌다고 한들
좌절하지 말기를
당신과 나 사이의 여백이
말로 내뱉어지고
추억으로 기록되어 지면
우리모두 시가 아닌 사람은 없을 것이니
그거면, 우리
꽤 괜찮은 의미의 문장들 아닌가
살아남는 일보다
살아가면서, 비워지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