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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사회] 예측불가능한 위기 속 적극적 정신건강

사회적 불안과 심리적 회복탄력성 분석

by Trenza Impact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정책과 국내 정치적 불안정이 더해져 '불안-우울' 감성 키워드가 뉴스와 블로그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대중은 이러한 시대적 불확실성에 심리적으로 대응하며 '안정-개선-도움'과 같은 회복 지향적 감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불안-안정 공존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남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 정신건강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회복의 핵심 메커니즘으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불안과 안정이 동시에 증가하는 역설적 패턴이 나타나며, 위기 속에서 오히려 회복과 도움을 지향하는 감성이 강화되는 심리적 회복탄력성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감성의 전환점과 회복 단계를 거치는 4단계 주기는 집단적 적응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위기 상황에서 정신건강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트렌자랩은 2025년 2월 13일부터 5월 14일까지 '불안, 정신'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서 나타난 감성 반응을 분석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총 1,314개(뉴스 143개, 블로그 1,163개, 인스타그램 8개)의 문서입니다. 이 분석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국내 정치적 불안정이 한국인의 정신건강과 사회적 감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이러한 도전 속에서 나타난 심리적 회복 패턴을 살펴보겠습니다.


신조어

불안-회복 주기(不安-回復 週期) - 불안, 충격, 적응, 회복의 4단계로 구성된 심리적 회복 사이클로,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서 사회가 심리적 균형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

심리적 회복탄력성 역설(心理的 回復彈力性 逆說) -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오히려 도움, 안정, 개선과 같은 회복 지향적 감성이 강화되는 현상으로, 위기 상황에서 회복을 위한 집단적 심리 메커니즘이 활성화됨


1. 불안과 정신건강의 감성 지형: 2025년 한국 사회의 모습

2025년 2월부터 5월까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과 국내 정치적 불안정이 결합되면서 '불안'과 '정신건강' 관련 감성이 전 플랫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핵심 트리거 이벤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및 국내 정치 불안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시작된 글로벌 무역 전쟁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2월 1일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4월 2일 한국을 포함한 57개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이 발표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에는 26%의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면서 수출 중심 경제인 한국에 불확실성이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충격과 더불어 국내 정치적 갈등까지 더해지며 국민들의 불안감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2025년 1월 20일 :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공식 출범, 취임 당일 40개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
2025년 2월 1일 :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25% 추가 관세 부과 행정명령 서명
2025년 2월 10일 :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 행정명령 서명
2025년 3월 4일 :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총 20%로 인상)
2025년 4월 2일 : "미국 해방의 날" 선언 및 한국을 포함한 57개국 상호관세 발표(한국 26%)
2025년 4월 5일 : 모든 국가 수입품에 10% 기본관세 부과 시행
2025년 4월 9일 : 57개국 대상 국별 개별관세 시행(한국 26%)

감성 키워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2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불안' 감성이 4월에 뉴스에서 467회, 블로그에서 3,015회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4월 2일 발표된 상호관세와 국내 정치적 불안이 맞물린 결과로 보입니다. 동시에 '스트레스'(블로그 2,352회), '우울증'(블로그 68회, 뉴스 68회) 키워드도 함께 급증하며 정신건강 위기의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스크린샷 2025-05-31 오후 8.58.03.png 자료출처: 트랜자랩에서 수집한 문서 중 키워드 '불안, 정신'으로 검색한 문서의 감성 점수를 분석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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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점은 뉴스에서는 '건강', '정신', '수면'과 같은 정신건강 관련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한 반면, 블로그에서는 '사회', '사람', '우리'와 같은 공동체적 키워드가 주를 이루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개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2. 불안과 회복의 시간적 패턴: 감성 데이터 분석

2.1 관세 충격과 정신건강 위기

4월 2일 트럼프의 "미국 해방의 날" 선언 직후 감성 데이터에 급격한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3월 4주차에서 4월 1주차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불안' 감성은 블로그에서 560회에서 977회로 75% 증가했으며, 뉴스에서도 유사한 증가 패턴을 보였습니다. 동시에 '스트레스'와 '우울증' 키워드도 급증하여 정신건강 위기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3월 4주차 → 4월 1주차 변화
블로그 '불안': 560회 → 977회 (75% 증가)
블로그 '스트레스': 321회 → 742회 (131% 증가)
뉴스 '불안': 53회 → 254회 (379% 증가)
뉴스 '우울증': 28회 → 67회 (139% 증가)
4월 1주차 → 4월 2주차 변화
블로그 '불안': 977회 → 1,260회 (29% 증가)
블로그 '안정': 1,429회 → 1,783회 (25% 증가)
블로그 '도움': 1,583회 → 1,802회 (14% 증가)
뉴스 '불안': 254회 → 146회 (43% 감소)
뉴스 '안정': 89회 → 122회 (37% 증가)
스크린샷 2025-05-31 오후 9.00.45.png 자료출처: 트랜자랩에서 수집한 문서 중 키워드 '불안, 정신'으로 검색한 문서의 감성 점수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패턴은 초기 충격 후 불안 감성이 급증하는 정신건강 감성 임계점이 명확하게 작동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뉴스에서는 불안 감성이 4월 2주차에 감소세로 전환된 반면, 블로그에서는 '불안'과 '안정' 감성이 동시에 증가하는 불안-안정 동시성장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2.2 불안과 안정의 역설적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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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할 만한 현상은 블로그에서 4월에 '도움'(3,062회)이 '불안'(3,015회)보다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점과, '안정'(2,359회) 감성이 '스트레스'(2,352회)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이는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회복과 안정을 추구하는 심리적 회복탄력성 역설이 작동한 증거입니다.

스크린샷 2025-05-31 오후 9.02.25.png 자료출처: 트랜자랩에서 수집한 문서 중 키워드 '불안, 정신'으로 검색한 문서의 감성 점수를 분석한 결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도움'과 '안정'에 대한 갈망은 역설적으로 증가한다. 정신건강 위기가 심각할수록 회복과 안정에 대한 사회적 욕구는 비례하여 커지며, 이는 블로그라는 개인 미디어에서 가장 강하게 표출된다.


3. 불안-회복 주기: 정신건강 회복 사이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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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2025-05-31 오후 9.03.16.png 자료출처: 트랜자랩에서 수집한 문서 중 키워드 '불안, 정신'으로 검색한 문서의 감성 점수를 분석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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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4단계 불안-회복 주기는 정치·경제적 충격에 대한 정신건강 회복 메커니즘이 단계적으로 작동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충격기에서 적응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정신건강 감성 임계점이 관찰되었으며, 이는 사회가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 적응하고 새로운 심리적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불안-회복 주기의 발견은 사회가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 적응하는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불안-충격-적응-회복이라는 일정한 패턴이 존재하며, 이를 이해하면 향후 유사한 위기 상황에서의 정신건강 반응을 예측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4. 정치·경제 불안의 정신건강 영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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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불안의 정신건강 영향 특징

불안과 스트레스의 급증: 갑작스런 관세 충격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안, 스트레스, 우울 감성 증가로 이어짐
수면 장애와 정신건강: '수면' 키워드가 뉴스에서 3위를 차지할 만큼 수면 문제가 주요 정신건강 이슈로 부각
사회적 차원의 대응: 블로그에서 '사회', '사람', '우리'와 같은 공동체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 집단적 대응 강조
자기돌봄과 회복 담론: 위기 상황에서 '도움', '안정', '사랑' 키워드 증가, 적극적 자기돌봄 경향 확대

키워드 연관성 분석 결과, 4월에는 특히 '불안'과 '도움'(블로그 3,062회), '고통'과 '사랑'(블로그 3,015회), '스트레스'와 '안정'(블로그 2,352회/2,359회) 키워드가 쌍을 이루며 나타나는 독특한 패턴을 보였습니다. 이는 정치·경제적 충격이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이에 대응하는 회복 메커니즘도 함께 활성화되는 심리적 회복탄력성 역설을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최근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와 비교해 볼 때,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이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이 73.6%로 2022년(63.9%) 대비 9.7%p 증가했으며, 특히 심각한 스트레스와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적 충격이 맞물릴 때, 사회는 단순한 불안을 넘어 '복합적 정신건강 취약성'을 경험한다. 그러나 동시에 불안이 클수록 그에 비례해 회복 지향적 감성과 행동이 활성화되는 심리적 자기보호 메커니즘도 작동한다.


5. 결론: 불확실성 시대의 정신건강과 회복 패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국내 정치적 불안정이 결합된 2025년 2월부터 5월까지의 감성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불안-안정 동시성장 패턴의 확인: 불안과 안정 감성이 함께 증가하는 심리적 균형 메커니즘 작동

정신건강 감성 임계점의 발견: 4월 초 관세 충격으로 감성적 전환점 형성, 이후 회복 단계로 진입

불안-회복 주기의 관찰: 불안, 충격, 적응, 회복의 4단계 심리적 회복 사이클 확인

심리적 회복탄력성 역설의 발견: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도움, 안정, 회복 지향적 감성 강화

플랫폼별 정신건강 담론의 차이: 뉴스는 위기 중심, 블로그는 개인적 회복과 균형 중심 담론 형성

이러한 분석 결과는 향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신건강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특히 불안-안정 동시성장 패턴심리적 회복탄력성 역설의 개념은 위기 상황에서의 정신건강 반응과 회복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새로운 틀을 제시합니다.

정치·경제 불확실성의 시대에 정신건강은 단순한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적응과 회복의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불안과 안정의 역설적 공존은 사회가 위기 속에서도 심리적 균형과 방향성을 찾아가는 집단적 지혜의 표현이다.


Reference

에이슬립, 국내 수면 패턴 분석한 ‘2025 대한민국 수면 리포트’ 발표

“수면 부족하면 음모론에 잘 빠진다…우울증이 중요 역할”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발표

최근 5년(2017~2021년)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현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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