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하나의 파동이 아닐까.
파동이 처음 파원에서 시작되어 서로 간섭하고 상쇄되며
새로운 파동을 만들어내고, 또 사라지며
공간 속으로 퍼져나가듯—
우리 인간도 최초의 존재로부터 생성되어
감정의 파동을 통해 서로 얽히고 영향을 주며
함께 세상을 향해 번져가는 것이 아닐까.'
요즘 학교에서 '파동' 단원을 배우고 있다.
이 글은 수업을 듣다 문득 떠올라, 그냥 적어본 생각이다.
그렇게 물리를 공부하다 보면,
겉보기엔 간단한 물리 법칙 하나하나가
세상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그런 차갑고 딱딱한 법칙들이
‘인간’이라는 따뜻한 존재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사이에는 생각보다 많은 연결점이 있다.
예를 들어,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한 물체가 다른 물체에 힘을 가하면,
똑같은 크기지만 방향이 반대인 힘이 다시 돌아온다는 원리다.
그런데 이 법칙, 사람 사이의 감정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감정의 힘을 가하느냐에 따라
그 감정은 방향만 바뀐 채 되돌아온다.
좋음도, 미움도, 무관심도.
어쩌면 우리 인간도 물리적인 형상을 지닌 존재로서,
따뜻한 감정 아래
차가운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