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에 있다 보면, 유독 자주 들리는 말이 하나 있다.
특히 시험기간, 복도를 걷다 보면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시발..."
"아, 시발 진짜..."
처음엔 단순한 욕처럼 들리지만,
멍하니 듣고 있다 보면 이상하리만큼 묘한 힘이 느껴진다.
어쩌면 이 단어는,
힘든 일이나 짜증나는 순간을 잊고
다시 강하게 나아가기 위해 외치는
일종의 ‘시발(始發)’, — 출발의 언어는 아닐까?
그래서 나도 조용히 혼자 외쳐보았다.
'시발(始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