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무엇으로 상징되는가

by 조용한 망상

나는 요즘 점점 우울 속에 침강하면서, ‘나는 누구이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리며 내면 탐구를 시작했다. 이 탐구는 단순한 자기 성찰을 넘어, 사회가 요구하는 지위나 자본 같은 상징과는 다른, 개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다. 나는 이런 과정을 ‘개인의 상징화’라고 부르기로 했다. 즉, 개인이 무엇으로 대표되고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는가를 탐구하는 과정이며, 결국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개인이란, 다른 인간과 구별되는 하나뿐인 존재이다. 만약 이러한 개인이 자신의 상징을 찾고자 한다면, 그 결과는 오직 자신에게 국한될 수밖에 없으며, 다른 인간과는 달리 독립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기본적으로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틀 속에서 움직인다. 사람들은 서로의 이해관계 속에서 관계를 이어가며, 사랑이나 추억과 같은 추상적 개념조차 이해관계로 환원되곤 한다. 따라서 개인이 자신의 상징화를 추구하는 과정은 사회의 요구와 충돌하게 된다.

그럼에도 예외가 존재한다. 만약 개인의 상징화가 충분히 강력하여 사회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개인의 국한성을 넘어 설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이 사회 속에서 무엇으로 대표되는지 확인하며 정체성을 찾는다. 사회와 떨어져 개인의 상징화를 이루려는 사람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상징을 갖지 않는 한 배제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모순 속에서, 개인은 점점 자신의 상징을 찾기 어려워지고, 물질적 상징보다는 정신적 상징에 의지하게 된다. 정신이 강한 개인은 이를 견디며 성장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내적 혼란과 고립에 빠지게 된다.

이 글에서 문제 제기는 단순히 개인의 고립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개인의 상징화가 사회적 구조와 충돌할 때 발생하는 모순, 고립, 정신적 혼란은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성찰 지점이다. ‘개인의 상징화’는 내적 가치와 자기 정체성을 기반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며, 사회가 요구하는 상징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이런 사고는 예술, 문학, 창작 활동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정신적 자기 성찰과 내면 탐구를 촉진하며, 교육적·학문적 토론에서도 의미 있는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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