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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방향

by 구십

잘 살기 위해서는 노력의 방향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나의 친구들은 꼭 나 같은 친구들이 많다. 내 나름대로의 프라이드인 밑에서부터 올라왔다는 것. 그래서 현재 위치가 어릴 적 어려웠던 시절보다 상승해 있다는 것. 그 친구들을 만나며 항상 생각하는 건 노력을 안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었다.


언젠가부터 나는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노력은 내게 있어 세상이라는 경기에 참가할 자격을 주는 일종의 티켓이라고 생각한다. 참가자들이 그 티켓을 가지고 있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세상이 경쟁이라면, 경쟁을 하는 사람끼리는 노력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렵다 생각한다.


다들 노력한다면, 여기서 서로의 차이를 벌리는 것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방향이 세상과 싱크가 맞느냐가 결국 세상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사실 더 크게 말하자면 그러한 방향은 한 가지가 아니고 여러 가지이며, 한 점에서 여러 가지 경로로 방사되는 빛처럼 각각의 경로가 다 맞는 경로라고 생각한다. 그 경로들이 다만 직선이기만 하면 되고, 그 길이가 길면 된다 생각한다. 세상에 맞는 방향이란 어쩌면 그 방향으로 뚝심 있게 길게 나간 것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한 방향으로 길게 나가기 위해선 난 나의 길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었다. 단순히 내 취향과 능력을 넘어서, 그것들을 세상에 반영했을 때 어떤 길이 나에게 있어 좋은 길인 것인지 고민이 되었다. 여태까지 남들이 좋다고 하는 길을 쫓아왔다. 그런데 남들이 제시하는 길을 걷지 않은 경우들이 꽤 있었고, 그들이 선택한 길이 본인에게 맞다는 것을 그들은 쇼 앤 프루브 했다. 그리고 생각해 봤을 때 그들과 나의 차이는 노력의 양이 아니라 그 방향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노력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난 오늘도 조금 더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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