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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에서의 첫 월급

by 구십

학원강의를 시작한 지 어느새 한 달이 되었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게 새삼 실감이 났다. 어제 월급이 처음으로 들어왔다. 감회가 깊었다.


학원 수업을 하기 위해 일주일 중 이틀은 퇴근 후 곧바로 학원으로 갔다. 열 시 넘어서 까지 수업을 하고 집에 오면, 야근을 하지 못해 남은 일을 처리하였다. 그리고도 시간이 남으면 다음 수업을 준비했다. 지나온 한 달이 쉴 틈 없이 바빴던 것 같다. 몸으로 때우는 건 그럴 수 있지만, 그동안 마음으로 고생한 것들이 생각이 많이 난다. 시작하는 일을 잘 해내고 싶었는데, 문제가 아직까진 생기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잘 해내야겠지만, 소기의 좋은 출발에 기분이 좋았다. 받은 월급의 절반을 원장님께 선물로 다시 드렸다. 처음에 원장님께서 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식사며 술이며 돈을 많이 쓰셨다. 어느 정도는 갚고 싶었다. 나머지 돈의 절반을 나를 학원에 소개해주고 함께 일하는 친구에게 쓸 생각이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나머진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쓸 생각이다. 무사히 해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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