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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십킬로그램 Jun 25. 2024

성장

어느 선에 도달했을 때 내가 한계에 가까이 있었고, 이 상황을 넘는 경우, 성장한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고등학교 때 특히 그랬다. 아버지가 사업하시다 실패하시고, 집이 경매에 넘어갈 때, 나는 공부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해, 하루에 자는 시간을 다섯 시간으로 하고,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2년간 생활했다. 전국에서 나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할 때쯤 나는 삶의 태도의 기준선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좋은 결과를 얻은 것도 좋았지만, 그때 난 느꼈다. 나의 삶의 기준선이 올라갔음을.

성장이라고 하는 것은 나의 기준선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나의 하한이 되는 선을 올리는 것이 나의 밑바탕의 모습이 되어 전체적인 나의 성장을 만든다.

나무 양동이의 가장 낮은 높이의 나무판자가 양동이에 담을 수 있는 물의 높이를 결정한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 전부 동의하지는 않지만, 나의 인생관의 저점이 나의 성장을 뚫어준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매 순간은 나의 저점을 넘을 기회인 것 같다. 이번에 그 순간을 넘는다면 그것이 위기의 순간에 나를 움직이게 할 것이다.

시험공부를 4년 정도 했다. 그동안 매일 1시간을 달리기를 했다. 정말 하기 싫은 날이 있었지만, 그때도 난 달리러 갔다. 비가 와도 달리러 나갔다. 언젠가 하기 싫은 날에 여태까지 내가 만들어낸 달리기 습관이 아까워서라도 다시 나가게 되었다. 과거가 만들어낸 습관이 미래를 움직인 것이다.

현재의 습관은 미래를 만든다 생각한다. 그렇게 바뀐 습관이 내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가고 싶었지만, 오늘도 같은 시간에 일어나며 생각했다. 내일은 이걸 뚫어내서 성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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