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경험한 세계관이 천차만별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인간관계 안에서 상처를 받게 마련다. 평상시에는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고요한 틈을 타서 신음소리를 내며 밖으로 표출된다. 아무리 귀를 막고 지워버리려고 할수록 고장 난 라디오처럼 반복적으로 재생된다. 한 탯줄에 태어난 형제들도 개성이 아롱다롱 해서 싸우고, 시샘하면서 성장한다. 그렇게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한 감정들이 쌓이고 쌓였다.
이제부터 행복하기 위해 마음의 휴지통을 비우기로 했다. 내가 살아오면서 체험한 기억을 살펴보기로 했다. 무의식 중에 떠오르는 생각을 노투에 기록하고 큰 소리로 읽어보았다. 먼저 마음에 파동을 느끼는 것은 어릴 적 사랑받지 못해 성장을 멈춘 아이였다. 부모님에게 심하게 꾸중 들었고, 친구들과 잘 사귀지 못한 어려움, 시집살이하면서 무시당한 경험, 억울한 일을 당해도 여린 마음에 용기가 나지 않아 없어 말을 못 하고, 선생님에게 야단맞은 일 등등. 영혼의 휴지통에는 참으로 많은 사연들이 쌓여있었다. 유튜브 채널을 클릭하면 비슷한 유형의 동영상이 꼬리를 물고 당겨 오듯 말이다.
서양 철인 “프랜시스 베이컨 ‘자신을 아는 것이 제일 어렵고’
“사랑하는 아기야, 너를 돌봐 주지 못해 주어서 미안해, 여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견디며 참 잘 왔다.”
유아기와 유년기를 지나면서 남들처럼 하고 싶은 공부도 못하고, 결혼한 후에는 남편과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키우며 힘겹게 살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잖아. 그렇게 제때에 성장하지 못하고 신음하는 내 안에 또 다른 나를 돌보지 못해 참으로 미안하단다. 이제부터는 너와 내가 온전히 하나가 되어 즐겁게 살자꾸나!! 우리는 비로소 하나가 되어 큰 소리로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