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 진리가 되어버린 공기 같은 입시
우리가 숨 쉬는 공기는 대략 80%의 질소와 20%의 산소로 이루어져 있다. 흥미롭게도, 우리나라의 입시 구조도 이와 비슷한 비율을 가지고 있다. 현재 입시는 약 80%가 수시, 그리고 20%가 정시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우리가 질소와 산소 속에서 숨을 쉬듯, 학생들도 수시와 정시 사이에서 대학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질소는 공기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사실상 우리가 직접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질소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지 않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산소를 찾아 호흡한다. 수시도 비슷하다. 수시가 입시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그 과정은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내신 관리, 동아리, 봉사활동, 비교과 활동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질소처럼 우리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지만, 그 속에서 생명과도 같은 합격을 얻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마치 질소 속에서 필요한 산소를 찾아야 하듯, 학생들은 수시라는 큰 틀 속에서 자신이 빛날 수 있는 요소를 찾아야 한다.수시는 장점이 많다.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할 수 있고, 한 가지 시험 결과에 인생이 좌우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만큼 준비 과정이 복잡하고 전략이 필요하다. 작은 실수가 전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질소가 공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우리가 그것만으로 숨 쉴 수 없는 것처럼, 수시는 넉넉해 보이지만 모든 학생들에게 열린 길은 아니다.
반면, 정시는 산소와 같다. 비율은 적지만, 존재 자체가 강력하다. 우리가 숨 쉬는 데 꼭 필요한 산소처럼, 정시는 단순하고 명확하다. 수능이라는 한 번의 기회를 통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공기의 산소 농도가 줄어들면 우리는 숨쉬기가 힘들 듯이, 정시의 비율이 점점 낮아질수록 수능 중심으로 준비하는 학생들의 선택지는 좁아진다.정시의 장점은 명확하다. 한 번의 시험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 실력으로 승부를 볼 수 있다. 불필요한 스펙 쌓기나 복잡한 활동 없이 오직 점수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기회가 적고, 한 번의 실수로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산소가 부족하면 숨 쉬기 어려운 것처럼, 정시 비율이 너무 낮아지면 점수로 승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힘든 환경이 된다.하지만 입시라는 공기는 변덕스럽다. 질소와 산소의 비율이 극적으로 바뀌지 않듯, 수시와 정시의 비율도 당장 크게 바뀌진 않겠지만, 시대에 따라 미세한 조정이 이루어진다. 어떤 이들은 질소가 많아야 안정적이라고 주장하고, 또 어떤 이들은 산소가 더 많아야 숨쉬기 편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이 공기 속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최적의 호흡법을 찾아내느냐일 것이다.입시라는 공기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호흡하며 나아가야 한다. 누군가는 질소 속에서 자신만의 산소를 찾아내고, 누군가는 순수한 산소를 들이마시기 위해 노력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숨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어떤 방식이든 결국 우리가 숨을 쉬고 있는 한, 새로운 기회는 계속해서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우리가 질소 속에서도 충분한 산소를 찾을 수 있도록, 입시 제도 자체가 변화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입시라는 공기 속에서 숨을 쉬며 살아간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더 이상 입시라는 공기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날아오를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우리는 자신의 호흡법을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