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자수성가한 어느 부자가 있었다. 그는 매우 성실하고 검소하였는데 그의 아들은 불성실하고 돈을 흥청망청 써대면서 즐기면서 살았다.
누군가 그에게 물었다. “당신 아들은 저렇게 비싼 옷을 입고 비싼 차를 타고 다니는데 당신은 왜 그렇게 검소하게 사나요?” 그의 답은 이랬다. “우리 아들은 부자 아빠가 있지만 나에겐 부자 아빠가 없으니까요.”
우린 성공한 부모의 자녀가 성공한 당사자보다 돈을 더 많이 쓰고 돈 자랑도 더 많이 하는 경우를 흔하게 본다.
또 이런 말이 있다. ‘쉽게 번 돈은 쉽게 쓴다.’
가령 열심히 일해서 밑바닥부터 성공한 자수성가형 부자보다는 코인이 대박 나서 또는 로또에 당첨돼서 큰돈을 번 소위 ‘벼락부자’들이 돈을 더 쉽게 쓴다는 얘기다.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진 않지만 확률적으로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재벌 2세와 벼락부자는 왜 비싼 옷을 입고 비싼 차를 타면서 돈을 쓰는데 더 집착하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과정’이 없어서다.
열심히 일해서 어렵게 부를 이룬 사람들은 돈 그 자체보다는 본인이 지나온 과정들에 더 자부심을 느낀다. 돈은 거기에 따라오는 부산물 같은 것이다.
그에 반해 재벌 2세나 벼락부자는 자부심을 느낄만한 스스로의 성과나 과정이 없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자랑할 수 있는 것은 현재 가진 돈뿐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자존감이 낮은 경우도 많다. 낮은 자존감을 채우는 것도 또 돈이다. 소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쓰면서 남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돈이라는 게 당연히 없는 것보다는 많은 게 좋다. 하지만 과정이 있는 돈과 그것이 없는 돈은 다르다.
과정이 있는 돈은 쓰지 않아도 행복하고 과정이 없는 돈은 써야만 빛을 본다.
그래서 본인이 노력해서 번 돈보다는 공으로 또는 쉽게 번 돈이 더 티가 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