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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로 Mar 28. 2023

갑상선 약 영원히 먹어야 하나요

“갑상선 약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 약을 먹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조사한 바에 다르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은 갑상선 약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처럼 갑상선 약을 먹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데 갑상선약은 평생 먹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흔히 평생 먹는 약이라고 하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약을 꼽습니다. 이 약들은 홍보가 많이 되어서 이제 환자분들도 끊지 않고 평생 먹는 약으로 잘 알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갑상선약은 어떨까요?




일반적으로 갑상선 약이라고 하면 크게 갑상선 항진증 때 처방하는 항갑상선제 그리고 갑상선 저하증일 때 처방하는 갑상선 호르몬 제제가 있습니다.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매우 많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비율은 4-6배나 됩니다. 보통 갑상선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갑상선 저하증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선 갑상선 항진증 때 처방하는 항갑상선제는 평생 복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개는 1년~1년 반정도 복용해서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되면 중단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모든 환자들이 그러하지도 않은 것이 갑상선 항진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인 그레이브스 병은 재발을 상당히 많이 합니다. 그래서 재발 위험도가 높은 경우는 평생토록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항진증 환자인데 항갑상선제를 유지하는 경우 끊을 수도 있고 못 끊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에  갑상선 호르몬제제의 경우 무엇 때문에 먹는지 그 원인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갑상선암으로 인해서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은 당연히 몸에서 갑상선이 없어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해내지 못해서 평생 동안 갑상선 호르몬을 먹으면서 보충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갑상선 수술을 받지 않았음에도 단지 갑상선 기능이 약하다는 이유로 약을 먹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끊을 수 있는 환자들이 종종 보입니다. 



갑상선의 기능은 피검사로 검사하는데 갑상선 호르몬도 다른 호르몬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서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상당히 변화가 심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아무렇지도 않은데 단지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기능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약을 먹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갑상선 저하증의 검사가 나올 확률은 거의 10퍼센트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증상이 없다면 이분들은 조금 시간을 두고 다시 검사를 해서 정말 갑상선 저하증이 있는지 확인하고 약을 복용해도 늦지 않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증상이 없는 일시적인 갑상선 저하증 환자들은 약을 중단해 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중단할 수 있는지 아는 방법은 약을 줄여나가다가 끊어서 피검사에 별 문제가 안 생기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담당 의료진과 상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약을 지속 복용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산부 그리고 심근경색 등의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 그리고 피검사에서 갑상선 저하증 소견이 심한 경우는 본인은 별 다른 증상이 없다고 해도 약물 복용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대부분 특별히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번 중단해보고 싶다면 본인이 무엇 때문에 갑상선 약을 먹는지 정확히 알고 담당의료진과 상의해 봄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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