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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오나PYONA Jun 01. 2024

5월 회고록

음식 사진만으로 느낄 수 있는 것

방금 전 사진첩 안 훑었으면 나는 이번 5월을 오해할 뻔했다. 이렇게 먹을 복 터진 달이었던 것을 그새 까먹다니..!


그저 인증 용도로 남긴 음식 사진들이 신기한 ’추억 매개체‘가 되었다. 음식을 먹던 그날의 기분, 장소와 분위기, 함께한 사람들과의 시간까지 모두 어렴풋이 떠올랐다.


덕분에 ’그럼에도 행복했다 ‘고 한 달을 매듭지을 수 있어 다행이다. 업무 확장이 본격적이기 시작하며 조금 막막하고 지치는 여정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코 외롭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이 음식을 통해 조심스레 내 등을 밀어주고 어깨를 두드려주던 사람들의 소중한 마음이 보인다. 새삼 고맙고 또 미안하다.


분명 당시에도 행복했다고 느꼈지만 얄궂게도 금세 잊고 말았다. 그만큼 나는 지금 어디에 훨씬 집중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삶의 균형을 잘 잡기 위한 방법을 되돌아보며 반성한다.


그래서 6월에는 ’더 자주 일상을 기록해야겠다 ‘고 다짐했다. 이토록 연약한 행복의 순간을 더욱 꽉 붙잡을 유일한 방법은 더 부지런히 기록하는 것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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