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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 Jul 28. 2023

나를 칭찬해

오늘 아침, 내가 날 칭찬해.


아파트 주차장을 나서며 하늘을 보고, 하늘나라에 계신 시아버님께 기도드린 것.

... 아버님, 늘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생활하겠습니다.


기도 끝나자 내 시야에 들어온 우리 동 담당 미화 여사님께 차 세우고 창문 열어 인사드린 것.

... 여사님, 수고하세요.(오늘은 재활용 분리수거 요일이라서 진짜 바쁘실 듯하다.)


스타벅스에서 커피 내어주는 직원에게 말 건네기.

... 헤어 스타일 바뀐 것 같아요.

... 어머! 진짜 조금만 컷 했는데 알아보시겠어요?

... 걸어주는 말에도 무뚝뚝한 내가 먼저 건넨다.


사무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친정엄마께 전화드리기.

... 아침에 전화 잘 안 드려서 인지, 받고도 적잖이 당황하시는 듯하다. 그래도 싫지 않으신가 보다.

... 난 엄마와 원수같이 싸우고, 연인같이 엮인다.


그리고.

사무실 들어가기 전에 차 안에서 커피와 함께 나만의 시간 가지기.

... 이건 진짜 진짜 칭찬해.


나를 칭찬해. 나를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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