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을 만들게 된 계기
우리 부부는 매년 두 번 이상 씩 해외여행을 하는 편이다.
출발 전 여행을 준비하면서의 기분 좋은 설렘, 도착한 후 여행지에서의 낯섦과 흥분 그리고 일상에서 벗어나 만끽하는 자유가 삶의 큰 활력소였다.
2020년 5월 불가리아 여행 그리고 그해 10월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하고 비행기, 숙소, 렌터카 예약을 모두 마쳤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불가리아 5월 여행을 10월로 미루었지만 코로나 상황이 더 악화되는 바람에 결국 모든 계획을 비롯해 예약들도 함께 취소를 해야 했다.
많이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이 컸지만 무작정 다시 여행 할 수 있는 날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대신 우리 부부의 지난 여행들을 모아 다시 돌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일기처럼 끄적거려 놓은 글들을 모아 브런치를 시작하게 되었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며 지난 여행을 추억하고 그 당시 놓치고 있었던 사실도 새로 알게 되면서 여행의 갈증을 조금은 풀 수 있었다.
그러다가 한 발 더 나아가 글로만 표현하기엔 부족하거나 표현할 수 없는 여행의 소중한 추억들을 모아 동영상들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여행 당시에는 동영상 제작을 염두에 두고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진의 화질이나 구성이 제대로 된 동영상을 제공하기에 부족했고 더불어 독학으로 배워해야 하는 동영상 작업이 처음인 터라 하면 할수록 편집에 많은 부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글로만 읽던 여행 기록을 내가 만든 영상을 통해 직접 볼 수 있으니 그때 그 기분이 훨씬 더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리고 서툴게 만든 동영상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보고 싶을때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유튜브에도 올려보기로 했다.
우리가 여행을 해오면서 느꼈던 사실들...
즉, 여행 계획을 너무 미리 세우거나 너무 철저히 세워도 안된다는 사실 그렇다고 계획을 대충 세워도 안된다는 그동안의 여행 경험들을 바탕으로 '대충 철저 부부여행'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다.
혹여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로 보실 수도... ㅎㅎ
https://youtube.com/channel/UCC0gtwyRRciZQQRHBX0ncYA
지금까지 어느덧 40여 개의 동영상 여행기를 올리게 되었고 요즘엔 매주 2개의 동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이렇게 동영상을 만들다 보니 점점 제대로 된 영상을 올려보고 싶은 욕심이 자꾸 생기게 된다. 그래서 다양하고 제대로 된 영상 편집을 위해 성능이 좋은 카메라와 편집 프로그램도 마련해서 촬영이나 편집기술을 익혀 가는 중이다.
다음 우리 부부의 여행 기록은 좀 더 근사한 영상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말이다.
이렇게 우리의 삶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여행, 그 여행에서의 경험들과 느낌들을 글과 영상으로 남겨 과거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회상하며 행복을 느끼는 게 우리 부부의 작고 소중한 꿈이다.
잊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추억을 저장하며 행복을 느끼고 그 행복을 위해 항상 글을 쓰고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