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ADHD를 다르게 보기로했다.

7장. 나를 이해하는 연습

by SENY

7-1. 나는 왜 이렇게 생각할까?

어떤 날은, 내 생각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서 따라잡기조차 버거웠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보면, 어느새 나는 처음과 전혀 다른 주제에 빠져 있고, 머릿속은 혼란으로 가득했다.

예전엔 이런 내 사고방식을 이상하게 여겼다. 왜 나는 이렇게 집중을 못할까? 왜 나는 하나에 오래 머무르지 못할까?

하지만 이제는 안다. 이건 나의 고장난 회로가 아니라, 그저 '다르게 작동하는 뇌'라는 걸. 수평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으로 연결하는 능력은 나만의 방식이었다.

나의 생각에도 이유가 있다. 다만, 그 이유를 스스로 먼저 이해해줘야 한다.

"생각이 많아도 괜찮아, 그건 나답게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니까."


7-2. 감정이 들이닥칠 때, 나를 놓치지 않는 법
감정이 갑자기 덮쳐올 때가 있다. 아무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갑자기 눈물이 나거나, 작은 일에도 화가 치밀어 오를 때.

그럴 땐 잠시 멈추고 물어본다. "지금, 나는 왜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ADHD를 가진 나에게 감정은 때로는 너무 생생하고, 너무 진하다. 하지만 그 감정은 나를 공격하려고 온 게 아니라, 나를 알려주기 위해 온 메신저라는 걸 알게 되었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감정을 관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나는 감정이 아니라 나 자신이 된다.

"감정은 흘러가는 것이고, 나는 그 위에 서 있을 수 있어."


7-3. 나의 한계를 인정하는 용기
나는 오래도록 내 약점을 감추려 애썼다. 자꾸 까먹는 것도, 충동적인 행동도, 감정의 기복도.

하지만 그걸 감추려고 애쓰는 순간, 더 지치고 더 외로워졌다.

이제는 나의 한계를 인정하려 한다. 내가 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이, 무능함이 아니라 솔직함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인정은 포기가 아니다. 오히려, 나를 제대로 알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첫걸음이다.

"나의 약점은 감춰야 할 것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창이야."


7-4. 나는 어떤 상황에서 가장 나답게 빛나는가?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보다, 나에게 맞는 환경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통제받는 환경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더 잘했고, 일의 순서를 내가 정할 수 있을 때 몰입도가 높아졌다.

나에게 맞는 공간, 나에게 맞는 리듬, 나에게 맞는 방식. 그걸 찾을 수 있었던 건, 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상에 나를 맞추려 애쓰기보다, 나에게 맞는 세상을 찾아 나가는 연습. 그게 진짜 '성장'이었다.

"나답게 빛나는 순간은, 나에게 솔직할 때 찾아온다."


7-5. 이해받지 못했던 날들을 지나, 이제는 내가 나를 이해한다
누군가에게 설명해도 이해받지 못한 날들이 있었다. '그게 왜 힘들어?'라는 말 앞에서, 나는 더 이상 입을 열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이해는 타인에게서만 오는 게 아니라는 걸. 내가 나를 이해하는 순간, 나는 이미 충분히 위로받았다는 걸.

나의 고유한 감정, 사고, 리듬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고, 나를 살리는 길이다.

지금의 나는, 더는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나를 이해하니까.

"괜찮아, 실수는 배움의 기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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