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ADHD를 다르게 보기로했다.

15장. 성취와 성장을 나답게

by SENY

15-1. 목표보다 방향이 먼저다

예전에는 늘 목표부터 세웠다.
마치 완벽히 목표를 달성할 것처럼 말이다.

1등, 자격증, 성적, 완벽한 루틴…
그 목표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추며 애썼다.

그런데 자꾸만 무너졌다.
계획은 번지르르한데, 마음이 따라가지 않았다.
겉모습은 멀쩡했지만, 속은 공허했다.
행동으로 옮기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는 방향부터 정하려 한다.
“어떤 삶을 살고 싶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지?”
그 물음에 솔직하게 대답하는 것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방향이 정해지면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천천히 가도 좋고, 돌아가도 좋다.
그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나답게 가는 길은, 목표보다 방향이 먼저다.


15-2. 계획보단 ‘반복’이 중요해

세세하게 짠 계획표.
그저 열심히 산 보람만 있는, 겉으로만 화려한 계획표였다.
며칠이 지나면 어김없이 무너졌고, 자책만 남았다.

대신 나는 ‘반복’을 택했다.
꾸준히, 넘어져도 다시 해보는 걸 선택했다.

오늘도 시작하려 한다.
엉망진창 우당탕탕한 하루여도 괜찮다.
실수하면 어때. 다시 하면 되지.

중요한 건 ‘계속해서 하는 것’.
그게 쌓이면, 언젠가 나도 모르게 믿게 된다.
“아, 이 길이 내 길일지도 몰라.”

나답게 가는 길은, 계획보다 반복을 선택하는 것이다.


15-3. 완벽하지 않은데도 계속하는 용기

완벽은 나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나는 한 번 망치면 아예 손을 놓아버리곤 했다.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아휴, 난 또 안 되네…" 하고 포기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인생이라는 건 실수를 많이 해야 성장하는 법이다.
완벽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일, 완벽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
그런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이제는 조금씩 깨닫고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망해도 계속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사실, 정말 쉽지 않고 힘든 일이다.
하지만 어설퍼도 괜찮고, 부족해도 괜찮다.

완벽하지 않아도 계속해보는 용기.
그게 결국엔 나를 어디론가 데려다줄 거라고 믿는다.

나답게 가는 길은, 완벽보다 꾸준함을 택하는 용기다.


15-4. 오늘 조금 했다는 사실이 중요해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한 것 같고,
그저 계획만 꼼꼼하게 짠 그런 날. 있지 않은가?

근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뭔가 하나쯤은 했다.
책 한 줄, 스트레칭 5분, 감정일기 한 줄.
그 모든 게 다 나를 위한 작은 움직임이었다.

예전엔 큰 성취에만 눈이 멀었는데,
지금은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꿈틀거리고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게 된다.

오늘 조금 했다는 것.
그 사실 하나면 아주 충분하다.

나답게 사는 건, 오늘의 나를 칭찬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15-5. 성장은 조용히, 나만의 속도로

누군가는 빠르게 올라가고,
누군가는 단번에 해내고,
누군가는 아주 천천히 걸어간다.

나는 과연 어디에 속할까?

맞다. 나는 많이 돌아가고, 아주 천천히 가고,
자주 멈추고, 자주 쉬기도 한다.

그런데 지금은 안다.
그게 바로 나의 성장 방식이라는 걸.

크고 요란한 성취보다,
조용하고 단단한 성장이 내 스타일이다.

남들과 속도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리듬으로 걸어가는 것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길이다.

나답게 사는 건, 내 속도를 믿고 따라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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