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ADHD를 다르게 보기로했다.

21장. 내 안의 여유를 키우는 법

by SENY

21-1. 빈칸이 있어야 숨을 쉰다

일정표에 빈칸 하나 없이 꽉 채워 넣던 시절이 있었다.
그게 성실이고, 열심이고, 잘 사는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숨이 막혔다.
내 삶인데도, 내가 없는 삶이 되어 있었다.

빈칸은 게으름이 아니라 숨통이다.
일부러 남겨두는 여백이 나를 살린다.

나답게 사는 건, 스스로를 위해 여백을 남기는 것이다.


21-2. 해야 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은 끝이 없다.
다 해도 또 생기고, 미뤄도 쌓인다.

그래서 나는 하루에 한 번은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한다.
작은 카페에서 커피 마시기, 좋아하는 노래 듣기,
그냥 창밖 바라보며 멍 때리기.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하면
해야 할 일도 조금은 가벼워진다.

나답게 사는 건, 의무보다 즐거움을 먼저 꺼내놓는 것이다.


21-3. 속도를 늦추는 용기

다들 달리는데 나 혼자 걷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조급해서 괜히 발걸음을 빨리할 때도 있었는데,
결국 금방 지쳐버렸다.

그래서 이제는 속도를 줄인다.
빨리 가야 할 이유가 없을 때는, 그냥 걷는다.

느리게 가도 도착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본 풍경은 빨리 가면 절대 볼 수 없다.

나답게 사는 건, 남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다.


21-4. ‘지금’을 천천히 음미하기

밥을 먹을 때, 커피를 마실 때, 대화를 나눌 때.
나는 자주 마음이 다른 데 가 있었다.

그런데 여유는 멀리 있지 않았다.
지금 이 한 입, 지금 이 한 모금, 지금 이 한 마디를
천천히 음미하는 순간에 있었다.

여유는 시간이 아니라 태도였다.

나답게 사는 건, 지금을 깊이 느끼는 것이다.


21-5.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한때는 무서워했다.
‘낭비’라는 단어가 따라붙었으니까.

그런데 그 시간 덕분에
마음이 가라앉고, 생각이 정리되고,
다시 움직일 힘이 생긴다는 걸 알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멈춤이 아니라 준비다.

나답게 사는 건, 쉬는 시간도 내 삶의 일부로 인정하는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는 ADHD를 다르게 보기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