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장. 변화와 친해지는 법
변화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마치 내가 준비도 안 됐는데, 갑자기 집 초인종을 누르는 손님처럼.
처음엔 그게 너무 싫었다.
나의 하루, 나의 계획, 나의 안전한 세계를 깨트리는 것 같았으니까.
그런데 살다 보니, 변화는 나를 흔들려고 오는 게 아니라
나를 조금 더 넓은 세상으로 데려가려고 오는 거더라.
나답게 사는 건, 변화를 두려움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으로 보는 것이다.
큰 변화가 닥치면 숨이 가빠진다.
생각은 앞질러 달리고, 감정은 정신없이 요동친다.
그럴 땐 나는 잠깐 멈춰 선다.
창문을 열고 바람을 느끼거나,
손에 쥔 컵의 온도를 느껴본다.
몸이 먼저 안정되면, 마음도 천천히 따라온다.
변화를 맞는 첫 걸음은 바로 ‘숨 고르기’였다.
나답게 사는 건, 변화를 맞기 전에 나를 단단히 세우는 것이다.
변화를 맞으려면, 손에 쥔 걸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다.
익숙함, 오래된 습관, 이미 지나간 관계…
놓지 않으면 새로운 게 들어올 자리가 없다.
이별이 아픈 건 당연하지만, 그 자리를 비워야 새로운 시작이 온다.
나답게 사는 건, 손에 쥔 것을 내려놓을 때 더 많은 것을 품을 수 있다는 걸 아는 것이다.
한 번에 큰 변화를 맞으려 하면 버겁다.
그래서 나는 아주 작은 것부터 바꿔본다.
아침에 마시는 차를 바꾸거나,
걷는 길을 조금 돌아가거나,
자리에 꽃 한 송이를 놓아두는 것처럼.
작은 변화에 익숙해지면, 큰 변화도 조금은 덜 낯설어진다.
나답게 사는 건, 변화의 크기를 조절하며 나를 지키는 것이다.
변화는 늘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나를 지탱해주는 가치,
내가 지키고 싶은 마음,
그리고 나라는 존재.
변화 속에서 내가 나를 잃지 않는다면,
그 변화는 결국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나답게 사는 건, 변화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