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장. 나만의 안전지대 만들기
사람들 속에 있으면 늘 긴장됐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마치 세상 전체가 나를 평가하는 것 같았다.
그럴 때 나는 내 안의 ‘안전지대’를 찾아야 했다.
밖에서 무너져도 돌아올 수 있는 곳.
그곳이 있었기에 다시 살아갈 힘이 생겼다.
안전지대는 세상에 휘둘려도 나를 붙잡아주는 숨통이다.
내게 안전지대는 꼭 거창할 필요가 없었다.
조용한 방 안, 향기 나는 초 하나,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는 작은 자리.
그곳에 앉아 있으면
혼란스럽던 마음이 조금은 정리됐다.
작은 공간이지만, 나를 다시 세우는 힘이 있었다.
안전한 공간은 마음을 정리해주는 또 다른 집이다.
예전엔 힘들면 무조건 누군가에게 의지하려 했다.
하지만 항상 누군가가 곁에 있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 이제는 먼저 나를 챙긴다.
내 기분을 글로 적고,
내 감정을 내가 다독인다.
안전지대는 결국, 나와 나 사이의 약속이었다.
진짜 안전지대는 사람보다 먼저, 내 안에서 시작된다.
안전지대는 그냥 생기지 않았다.
내가 일부러 시간을 내야 했다.
하루 10분이라도 조용히 앉아 있기,
휴대폰 멀리 두고 산책하기,
마음이 복잡할 땐 향을 피우기.
이런 작은 습관들이 내 안전지대를 지켜줬다.
습관은 안전지대를 단단히 세워주는 기둥이다.
세상은 언제나 나를 흔든다.
계획이 틀어지고, 관계가 무너지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쳐온다.
하지만 괜찮다.
돌아올 내 자리, 나만의 안전지대가 있으니까.
그 확신 하나만으로도
나는 다시 세상 속으로 걸어 나갈 수 있다.
돌아올 곳이 있다는 믿음은 세상을 살아내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