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ADHD를 다르게 보기로 했다.

31장. 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나

by SENY

31-1. 말 한마디에 무너지는 순간

나는 종종 사소한 말 한마디에 크게 흔들린다.
“너 왜 그렇게 덤벙대?”라는 말,
“또 까먹었어?”라는 표정 하나.

ADHD라서 더 예민한 건지 모르겠지만,

그 말이 마음속에서 몇 날 며칠을 맴돈다.
그리고 나는 또 스스로를 탓한다.

ADHD의 나는, 말 한마디에도 쉽게 부서질 만큼 섬세하다.


31-2. 눈치 보는 게 습관이 된 나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내가 너무 튀지는 않을까,

말을 잘못하진 않을까,
마음을 불편하게 하진 않을까.

늘 눈치를 본다.
그건 상대를 배려하는 게 아니라
사실은 버림받을까 두려워서였다.

관계 속의 나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두려움 사이에서 흔들린다.


31-3. 잦은 실수, 그리고 미안함

약속을 놓치고, 중요한 말을 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할 때가 많았다.

ADHD라는 특성 때문에 일어난 일이지만,
상대는 그걸 모르니까
나는 늘 “미안해”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그러다 보면 나 스스로도 작아졌다.

ADHD의 실수는 잊혀져도, 그 미안함은 오래 남았다.


31-4. 나를 이해해주는 관계의 힘

그러나 다행히도
내 실수를 가볍게 웃어넘겨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괜찮아, 너 원래 그러잖아~” 하면서
진심으로 받아들여주는 사람들.

그때 나는 깨달았다.
ADHD 때문에 힘든 게 아니라,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지 않는 관계가 힘든 거라는 걸.

이해해주는 사람 하나면, 관계 속에서도 버틸 수 있다.


31-5. 관계 속에서 배우는 나

ADHD는 분명 관계를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관계 속에서 내가 더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알려주었다.

말을 천천히 하기,
메모해 두기,
실수했을 땐 솔직하게 인정하기.
이런 노력들이 쌓이며 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ADHD의 나는, 관계 속에서 더 많이 배우며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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