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ADHD를 다르게 보기로 했다.

33장. 우정 속에서의 ADHD

by SENY

33-1. 친구 관계가 더 어려운 이유

가족은 어쨌든 끊어낼 수 없지만,
친구는 언제든 멀어질 수 있는 관계였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더 불안했다.

내가 실수하면 떠나버릴까,
내가 말실수하면 미워할까,
늘 그런 걱정을 품고 친구를 대했다.

친구 앞의 나는, 늘 버려질까 두려운 아이였다.


33-2. 충동적인 말이 만든 상처

ADHD 때문에 나는 가끔 생각보다 먼저 말이 튀어나왔다.
그게 농담이라도, 상대는 상처로 받아들일 때가 있었다.

그 뒤로 나는 밤새 “왜 그랬을까” 후회하며 잠을 못 잤다.
친구를 아프게 하려던 게 아닌데,
충동적으로 나온 말이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충동의 순간은 짧지만, 그 여파는 오래 남았다.


33-3. 약속을 지키는 게 힘들 때

나는 약속 시간을 헷갈리거나,
준비물을 잊거나,
친구의 부탁을 깜빡할 때가 많았다.

친구 입장에선 ‘성의 없는 사람’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나는 정말 노력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ADHD는 나를 자꾸 놓치게 만들었다.

놓치려 한 게 아니라, 놓칠 수밖에 없는 나였다.


33-4. 이해해주는 친구의 소중함

다행히도 나를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었다.
“괜찮아, 네가 일부러 그런 거 아냐”라고 말해주던 친구.
내 덤벙거림을 놀리면서도 결국은 챙겨주던 친구.

그런 친구와 있으면,
나는 있는 그대로 편안했다.
실수해도 괜찮고, 늦어도 괜찮은,
그런 관계가 진짜 우정이었다.

우정은 완벽함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는 힘이었다.


33-5. 나도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

ADHD 때문에 나는 늘 친구들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더 다정하게 대해주고 싶었고,
더 진심으로 대하고 싶었다.

완벽한 친구는 못 되더라도,
적어도 진심만큼은 전달되고 싶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우정이라고 믿는다.

좋은 친구는 완벽이 아니라, 진심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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