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ADHD를 다르게 보기로 했다.

37장. 직장 속에서의 ADHD 나

by SENY

37-1. 시작부터 불안했던 자리

새로운 직장을 시작할 때마다
나는 두려움이 앞섰다.
“이번에도 실수하면 어떡하지?”
“집중 못 하는 모습이 들키면 어쩌지?”

출근길부터 이미 불안에 휩싸여 있었다.
ADHD라는 특성은 나를 늘 시작선에서 위축시켰다.

직장은 나를 시험대에 올려놓는 자리 같았다.


37-2. 업무 속에서 드러나는 차이

보고서를 끝내지 못해 마감 직전에 허둥대거나,
회의 중 머리가 하얘져 말이 막히거나,
집중해야 할 순간에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 했지만,
자꾸만 드러나는 차이 때문에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낙인을 스스로 찍곤 했다.

작은 실수 하나에도 나의 자존감은 크게 흔들렸다.


37-3. 오해와 편견 속에서

“산만하다.”
“성실하지 못하다.”
ADHD 특성에서 비롯된 모습들을
사람들은 종종 게으름이나 무책임으로 오해했다.

그 말들이 쌓이면
나는 더 움츠러들었고,
스스로 목소리를 잃어버렸다.

편견은 나를 더 작게 만들고, 내 진짜 노력을 가렸다.


37-4. 나를 지켜준 작은 전략들

그럼에도 나는 조금씩 버틸 방법을 찾았다.
해야 할 일은 메모장에 다 적어두고,
집중이 안 될 땐 잠시 산책을 하고,
보고 전에는 한 번 더 체크하는 습관을 들였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작은 전략들이 쌓이면서
나는 직장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작은 방법들이 모여 나를 지켜주는 힘이 됐다.


37-5. 직장에서 배운 진짜 가치

이제는 안다.
직장은 완벽한 성과만 요구하는 곳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배우는 곳이라는 걸.

나는 ADHD 덕분에 더 창의적일 수 있었고,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그게 내 직장에서의 또 다른 힘이었다.

직장은 나를 증명하는 곳이 아니라, 나의 다름이 빛나는 또 하나의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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