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감과 ADHD
사람들 속에 있어도 외로웠다.
같이 웃고 있어도, 마음 한구석은 늘 비어 있었다.
ADHD인 나는 분위기를 놓치거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어색한 사람이 되곤 했다.
그래서 종종 “나는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ADHD는 나를 늘 바깥에 서 있는 사람처럼 느끼게 했다.
집단 안에 있으면, 규칙과 기대가 있었다.
“이건 이렇게 해야 돼.”
“저 사람처럼 해봐.”
나는 그 기대에 맞추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나답지 않았고,
결국 지쳐버렸다.
소속하려고 나를 숨기면, 그건 이미 소속이 아니었다.
그러다 우연히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무리를 만났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실수해도 “너 원래 그렇지~” 하고 웃어넘겨주는 사람들.
그 무리 속에서는 이상하게도 편했다.
그제야 알았다.
소속감은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게 아니라,
몇 사람에게 진심으로 받아들여지는 거라는 걸.
진짜 소속감은 숫자가 아니라 진심에서 시작된다.
이제는 누군가의 소속감을 만들어주고 싶다.
나처럼 어색하고 불안한 사람에게
“괜찮아, 너 있는 그대로도 좋아”라고 말해주고 싶다.
소속은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도 있지만,
나 스스로도 만들어갈 수 있는 거였다.
소속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ADHD가 있어서 늘 겉도는 줄 알았다.
하지만 결국 나만의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그 자리는 화려하지 않아도, 크지 않아도,
내가 편히 숨 쉴 수 있는 자리였다.
그리고 나는 안다.
그 자리가 있다면, 나는 어디서든 살아낼 수 있다는 걸.
소속은 많음이 아니라, 내가 편히 서 있을 수 있는 한 자리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