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ADHD를 다르게 보기로했다.

2장. ADHD 성인의 생각 패턴과 감정 조절

by SENY

2-1. 감정이 폭발하기 전에 알아차리기

감정이 폭발하기 직전, 내 몸이 보내는 신호들이 있다. 손이 떨리거나, 심장이 빨리 뛰거나, 목이 조이는 느낌이 든다. 그 신호를 놓치면 감정이 폭발하고 난 후에 후회만 남았다.

이젠 내 몸의 작은 변화를 감지하는 법을 배웠다. 감정의 불씨가 커지기 전에 잠깐 멈춰서 숨을 고른다. 몇 초간의 호흡만으로도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

“감정이 널 지배하게 두지 말고, 네가 감정을 관찰할 수 있게 돼.”


2-2. 즉흥적 결정을 줄이는 연습

ADHD 성인의 삶은 늘 즉흥적인 결정으로 가득하다. 한순간의 충동으로 물건을 사고, 갑작스러운 아이디어에 무작정 움직인다. 그리고 대부분 그 결정에 후회한다.

이제 나는 결정을 내리기 전, ‘잠깐 멈춤’을 연습한다. 5초만 기다려보는 거다. 짧지만 그 시간이 나를 구한다. “정말 필요한가?”라고 자문하면, 충동적인 결정이 현저히 줄어든다.

“잠시 멈추면, 네 인생이 훨씬 가벼워질 거야.”


2-3. 내가 아닌 내 뇌가 나를 방해할 때

가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뇌가 제멋대로 움직일 때가 있다.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엉뚱한 데 정신이 팔린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탓했지만, 사실은 내 잘못이 아니다. 그저 내 뇌가 다른 길로 흘러가는 것뿐이다.

이젠 그때마다 나를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본다. “아, 또 그러고 있구나.” 하며 가볍게 웃고 넘어간다. 그렇게 거리를 두면, 놀랍게도 뇌는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너무 자책하지 마. 뇌의 특성을 받아들이면 편해져.”


2-4. 감정 기복을 다스리는 작은 습관들

감정은 크고 작은 습관으로 다스릴 수 있다. 하루 5분만이라도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짧게 걷는 것만으로도 감정은 안정을 찾는다.

내가 실천해본 것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하루 끝의 짧은 일기다. 오늘의 감정과 사건을 몇 줄 기록하면, 머릿속이 맑아지고 감정의 진폭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작은 습관이 네 일상을 차분하게 만들어줄 거야.”


2-5. “내가 게을러서가 아니야” 자기 비난 멈추기

나는 오래도록 스스로를 게으르다고 탓했다. 하지만 ADHD를 이해하면서 알게 됐다. 내가 게으른 게 아니라, 내 뇌가 다른 방식으로 움직일 뿐이라는 걸.

이젠 실수를 해도 나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스스로에게 친절한 말을 해주는 것만으로 삶은 달라진다.

“너는 게으르지 않아. 너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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