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용기, 나를 찾아가는 여정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민감하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일상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되고 평가받으며 살아간다. 이러한 평가는 때로는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타인의 평가에 민감한 사람일수록 자존감이 낮아지고, 삶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특히, 소셜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타인과의 비교는 더욱 심화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남의 잣대로 판단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자아존중감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브라운(Brown, 2010)의 연구에 따르면,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타인의 평가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향이 높다. 이들은 외부의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 쓰기보다는 스스로 설정한 목표와 가치에 집중하며, 이를 통해 더 높은 성취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의 삶 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내적 안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나 또한 타인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하면서 힘들어했던 시절이 있었다. 성장 과정에서 나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 한 담임 선생님께서 나에게 반장을 해보라고 추천도 해 주시고, 후원받은 참고서를 건네주시며 "힘들겠지만 열심히 공부하라"라고 격려해 주셨다. 그때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어른을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나는 그 작은 관심 속에서 사랑을 느꼈고 작은 용기를 얻었다. 아무런 꿈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조차 힘들었던 나를 누군가 주목해 준다는 것, 그리고 관심을 보여준다는 것, 그 격려는 결국 내가 대학교에 진학하고, 현재까지 장애 아이들의 언어치료를 20년 가까이해올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아들러의 이론처럼, 격려는 나를 성장으로 이끌었고, 그 용기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경험은 나에게 변화를 받아들일 용기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었다. 변화는 누구에게나 두렵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는 것은 때로는 불안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그 변화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할 수 있다. 타인의 평가에 의해 자신을 규정하는 대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고 이를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자신에 대한 신뢰와 내적 확신이 있는 사람들은 더 나은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내적 강인함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길일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타인의 평가를 피할 수는 없다.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의 평판은 종종 우리의 직장, 인간관계, 심지어 자존감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평가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있다. 브라운의 연구에서도 강조하듯이,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들은 외부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설정한 기준과 가치를 따라간다. 이는 단순한 강인함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태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예를 들어, '너는 특별하단다'라는 그림책 속 루시아는 타인이 자신에게 붙여주는 별표나 점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루시아는 자신을 판단하는 기준을 타인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를 믿고 지킨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타인의 평가가 아무리 강력해 보일지라도, 그것이 나에게 영향을 미칠지는 결국 내 선택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로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그들의 평가가 때로는 우리의 사회적 위치와 역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부의 평가를 전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이 나를 정의하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다.
자존감은 우리가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심리적 자원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외부의 평가에 쉽게 상처받지 않고, 자신이 설정한 목표와 가치를 중시한다. 이들은 타인의 인정과 평가에 휘둘리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간다. 이러한 자아존중감은 단순한 심리적 상태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이자 행동 양식이다.
따라서 우리는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타인의 평가가 나의 가치를 결정짓지 않으며, 내가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아존중감을 기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브라운의 연구에서도 나타났듯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외부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발전의 계기로 삼는다.
또한,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들은 실패와 비판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르다. 이들은 타인의 비판을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성장의 기회로 인식한다. 따라서 비판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받아들이되, 그렇지 않은 부분은 흘려보내는 지혜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가 외부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결국,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필수적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많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그 평가가 긍정적일 때도, 부정적일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평가에 의해 내가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기준과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 즉 자아존중감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변할 수 있는 용기, 그것이 바로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나를 만드는 첫걸음인 것이다.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믿으며, 외부의 소음에 휘둘리지 않는 마음의 강인함을 길러야 한다. 그 작은 용기가 바로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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