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경을 읽던 중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라는 말씀을 발견하고 너무 기뻤다.
나의 묘비에 새겨 넣고 싶은 인생 구절을 찾은 것 같다.
탄생과 죽음이 다른 점은 태어날 때는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지만. 죽음은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장례식은 어떤 풍경이었으면 좋을지 미리 생각하고 적어 두어야겠다.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부고와 53세에 마주한 친엄마의 심장마비로 인한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 그리고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동시에 내 곁을 떠난 아버지와 새 어머니.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없었음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없었음이.
더 많은 것을 함께 하지 못했음이.
영원한 물음표들과 함께 한 줌의 재로 사라져 버린 나의 가족들...
준비하지 못한 죽음은 남은 자들에게 너무도 많은 후회와 아쉬움을 남기기에.
내 인생의 마지막은 미리 준비하고 하루하루 비우며 남은 자들과 원 없이 이별 연습을 해야겠다.
미련 없이 사랑하고
미련 없이 섬기고 나누며
지금부터 매일매일.
천천히.
이별 연습을 시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