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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묘비명

죽음 준비하기

오늘 성경을 읽던 중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라는 말씀을 발견하고 너무 기뻤다.


나의 묘비에 새겨 넣고 싶은 인생 구절을 찾은 것 같다. 탄생과 죽음이 다른 점은 태어날 때는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지만. 죽음은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장례식. 어떤 풍경이었으면 좋을지 미리 생각하고 적어 두어야겠다.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부고와 이른 나이의 엄마의 심장마비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지막을 볼 수 없었음이.  

더 많이 함께하지 못하고 더 많이 대화를 나누지 못했음이. 영원한 물음표들과 함께 한 줌의 재로 사라져 버린  나의 가족들...


준비되지 못한 죽음은 남은 자들에게 너무도 많은 후회와 미련과 아쉬움을 남기기에.


내 인생의 마지막은 미리미리 준비하고 하루하루 비우며 남은 자들과 원 없이 이별 연습을 하리라!


미련 없이 사랑하고 미련 없이 섬기고 나누며  아주 오래전부터 천천히 이별 연습을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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