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이 되던 해
나는 두 번째 긴 밤을 앞에 두고 있었다
분명 시작은 좋았다, 나를 봐주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꼭 나만 봐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 지냈었는지
그 사람의 주변을 나로 물들였다
그 사람의 모든 기준을 나에게 맞췄다
내가 차지하려 했고
나만 그 사람의 옆에 있기를 바랐다
관계라는 것은 그렇게 이기적인 것이 아닌데
잘못된 방법을 택한 것은 돌이킬 수 없었고
관심이 고팠다, 그때만이라도 세상의 모든 것은
나에게 맞춰서 흘러가길 바랐다,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크게 잘못된 착각으로, 그리고 숨겨져 있던 타고 난 결핍으로
그 친구와 나는 너무도 오래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