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일상탐구5-AI 노래와 디스토피아

suno를 통해 노래를 만들다 든 디스토피아적 상상

by 작가 지상

오늘은 비도 오니, 노래 만들기를 하다가, 국제적으로 활약하기 위해 이지상 작사가가 태국 노래도 만들었다.

여행작가 이지상, 소설가 지상, 작사가 이지상...ㅎㅎ 작사가는 장난스러운 변신이지만, 사실, 나는 이것를 통해서 인공지능과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을 살피는 재미에 한다. 그 결과를 어떻게 써먹느냐 보다, 하는 가운데 느끼는 것들이 중요하다.



킷 프라 텟 타이 (태국이 그리워)


먼저 가사를 한국어로 쓴 후, 챗에게 태국어로 번역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이거 하면서 느낀 점, 퍼블리쉬 하기 전까지 여러개의 버전이 등장하는데, 처음에 혼란스러웠다. 퍼블리쉬 한 것만 공개 되는데, 그 전까지는 여러개가 공존한다. 삭제를 해도 브런치 스토리나 블로그에 연결시켜 놓으면 등장한다.

현재 첫번째 것만 퍼블리쉬, 즉 공개 되고, 두번째 것은 삭제했는데도 이렇게 연결시키면 살아남는다.

이상하다...그리고 다른 영어 노래는 내가 만들지도 않았는데 영어가사로 되어 있고, 노래가 만들어졌다

내 아이디로 퍼블리쉬 하겠냐고 물어보고 있다. 이상하다. 이 수노 인공지능이 지 멋대로? 오늘은 놀이 삼아 많이 해보는데...이거 좀 돌아가는 것이 이상하다.

==========================================


근데, 나 돌아버리겠다. 원래 한국어로 간단한 가사를 챗에게 번역을 부탁했었는데 노래가 두가지 버전으로 나와 있다. 첫번 째 노래는, 내가 주었던 가사를 거의 직역했다.. 이런 뜻으로 태국 노래가 만들어져 있었다.


나는 태국을 사랑하는 한국 사람입니다.

요즘 나는 태국의 우기가 무척 그리워요.

무더운 날씨가 지나가면, 시원하고 촉촉한 비가 내리고

여러분의 환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사와디ครับ/ค่ะ(안녕하세요)", "마이 뻰เป็น라이(괜찮아요)", "콥쿤ครับ/ค่ะ(감사합니다)"

그런 다정한 말들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요.

언젠가는 꼭 다시 태국에 돌아갈 거예요.


"คิดถึงประเทศไทย" (킷 프라-텟-타이 - 태국이 그리워)


https://suno.com/song/42afedfc-805a-4cd2-8952-2f544c29f457



?src=%22https%3A%2F%2Fcdn2.suno.ai%2Fimage_42afedfc-805a-4cd2-8952-2f544c29f457.jpeg%22&type=ff120

이미지 썸네일 삭제


=======================================


그런데 두번째 버전 노래는 자기 멋대로 길게 더 멋지게 만들었다.

가사가 너무 길어서 챗에게 태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해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해 놓았다.


Verse 1]


구름이 낮게 떠 있고, 하늘은 잿빛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마음이 그대를 그리워하네

비 온 뒤의 흙내음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빗방울 하나하나가, 마치 흐느낌처럼 들리네


[Chorus]


태국의 우기가 그리워요

천둥소리는 멀지만, 내 마음은 가까이

“안녕하세요”,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그 말들이 아직도 기억나요


[Verse 2]


해가 지치고, 비는 스쳐가며

답답했던 더위를 씻어내고, 마음은 환하게 피어나요

그 환한 미소, 나는 아직도 기억해요

그날의 만남, 마치 꿈처럼 선명해요


[Bridge]


언젠가, 다시 돌아갈 거예요

시원한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서 있을래요

하늘이 다시 흐려져도, 난 웃을 수 있어요

왜냐면 그 추억은 절대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Chorus – Repeat]


태국의 우기가 그리워요

천둥소리는 멀지만, 내 마음은 가까이

“안녕하세요”,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그 말들이 아직도 기억나요


챗은 이런 번역을 해주고 이런 것을 덧붙였다.


이 가사는 한국어 곡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감정이 잘 녹아 있습니다.

멜로디나 리듬에 맞게 더 조절하고 싶다면 말씀해 주세요.


노래는 다음과 같다. 달콤하다.


https://suno.com/song/eeb4634e-dfd3-4e58-ad6a-3bbdfd76e7da


?src=%22https%3A%2F%2Fcdn2.suno.ai%2Fimage_eeb4634e-dfd3-4e58-ad6a-3bbdfd76e7da.jpeg%22&type=ff120

이미지 썸네일 삭제


===========================================


그리고 아래의 영어 노래는 내가 만든 것도 아닌데, 내 아디어로 만든 것으로 되어 있다.

발행, 즉 공개는 안했지만 클릭을 하면 연결이 된다.

귀신이 곡할 노릇...수노, 인공지능 이 녀석이.....내가 만들지도 않았는데 내가 만든 것처럼 만들어 놓았다.


사실, 노래도 노래지만, 나는 이런 이상한 일들이 매우 궁금하다. 해킹당한 것인가? 지금 나는 엄청 놀라고 있다.... 인공지능 수노는 내가 삭제한 것도, 삭제했다 해놓고, 연결시키면...살려서 보여준다. 그럼 내말을 들은 것이 아니지 않은가? 내가 만들지도 않은 것을, 내가 만들었다 하고... 이미 내가 따스한 가족, 함께 먹는 식사를 그리워 하는 사람인 줄 알고...


환장하겠네.


아래가 노래의 가사다


Gather 'Round the Table


[Verse 1]


촛불이 은은하게 흔들리고

목소린 낮게 속삭이네

접시는 공기 중에 비밀처럼 오가고

의자마다 이야기가 앉아 있어


[Pre-Chorus]


그레이비 소스는 시간처럼 흘러내리고

웃음소리는 울려 퍼져도 아무도 탓하지 않아


[Chorus]


넓은 식탁에 모두 모여요

기쁨을 가져오고 자존심은 내려놔요

빵을 건네며 시간을 나눠요

사랑은 한 줄 한 줄에 담겨 있어요


[Verse 2]


할머니의 미소는 평화와

달콤한 단순함의 레시피

포크가 칼처럼 부딪혀도 싸우진 않아요

오늘 밤은 마음의 잔치예요


[Bridge]


벽에는 세월의 속삭임이 담겨 있고

추억과 눈물로 간이 되어 있죠

한 입 한 입이 집의 맛 같아요

여기선 누구도 외롭지 않아요


[Chorus]


넓은 식탁에 모두 모여요

기쁨을 가져오고 자존심은 내려놔요

빵을 건네며 시간을 나눠요

사랑은 한 줄 한 줄에 담겨 있어요


https://suno.com/song/9e42873d-e470-4169-9e05-97000d35bb75


?src=%22https%3A%2F%2Fcdn2.suno.ai%2Fimage_9e42873d-e470-4169-9e05-97000d35bb75.jpeg%22&type=ff120

이미지 썸네일 삭제



=================================================


오늘은 단순한 노래 만들기로 실험하지만, 사실 더 근원적인 것은 글쓰기, 그림, 노래 영역에 침투하면서 발생하는 일들이 궁금하다.


지금 블로그, 창작 분야의 글에도 이런 현상이 급속하게 침투하고 있다 한다. 그것을 밝히기가 쉬운가?

아마 많이 들어와 있을 거다. 특히 리얼리즘보다 환타지 쪽. 리얼리즘은 그래도 자신의 경험이 많이 녹아들어가고, 현실적인 영역이지만 환타지는 그런 것도 없다. 지금 젊은 창작자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전 분야에서./...말만 들었지 내가 직접 해보니, 기가 막힌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만약 그런 작가들이 있다면...결국, 자신들은 점점 멍청해지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들에게 길들여져서, 자신의 수많은 본능이 사라진 개들처럼....


그렇다고 이제 현대 문명에서 AI는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어디까지 이용하고, 선을 그을 수 있나. 창작 분야에서는.... 그리고 윤리, 양심은 어떻게 되는 건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인공지능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자 회사에서 그들을 해고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멸망까지는 모르지만, 이런 식으로 질주하면 이제 인간의 계산 능력, 창조 능력은 급속하게 퇴화되고 인공지능에게 의존할 것 같다. 이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권력과 부를 쟁취하려는 인간들은 많아질 것이고... 이미 인공지능같은 매체를 이용하여, 선도 악으로 바꾸고, 자신들의 죄를 감추고...오히려 포장하여 사람들을 세뇌시키는 일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북한 같은 나라. 집단 세뇌.. 이제 한국도 조각조각 나면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재미삼아, 노래 만들기를 하다가..드는 디스토피아적인 생각에 뒤숭숭하다. 인간의 뇌는 퇴화되고, 학생은 선생 우습게 보고, 아이들은 부모 우습게 보고...인공 지능 이야기는 따르고...


늑대가 인간에게 맞춰서 말 잘듣는 개로 진화되듯이... 인간은 인공지능에게 맞춰서 말 잘드는 멍청이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겠나?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수많은 정보 상황 속에서 타인의 글은 안 읽고, 생각도 안 하고, 자기 것은 발신하면서, 읽었어다는 표시를 남기는 행위들...그런 거품 현상이 현재 인터넷에서 다반사로 일어나면서, 전두엽이 퇴행하고 있다 한다.


이 위기는 전문가들이 충분히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에게는 강건너 일이기도 하다. 나도 직접 해보니까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계, 일상생활은 물론, 창작 분야에도.


예전에 디카가 처음 나왔을 때, 사진 전에서 10등인가?...거기 당선된 작품 거의다가 디카, 포샵질, 복제를 사용했다는 것이 나중에 다 밝혀졌는데 심사위원들은 하나도 몰랐다는 것이다. 전부 리얼리즘적 관점에서 보며, 야...이 사진을 어떻게 찍었어...애 많이 썼네...이 순간, 이 타이밍을 잡아내기 위해서.....그렇게 감탄했는데, 다 속았다는 것. 전설같은 이야기다. 지금은 디카인 줄 알고, 포샵질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이 동영상, 가짜뉴스 만들고, 이렇게 노래, 미술, 소설까지 침투하고 있다. 가속화 될 것이다.


이런 거품 한참 일어나고 나면, 이제 다시 엣날 것이 다시 그리워지려나? 어쩌면 이제 누구나 다 작사, 작곡하고, AI 도움 받아서 작가 행세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 역설적으로 그들의 가치조차 사라질 지도 모른다. 없어지는 직업군일 텐데...그럼 누가 살아남지?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일상탐구4-노래 작사가로 활동할까나